[6.10항쟁 37주년 인터뷰] 유시춘 EBS 이사장·박성순 성공회 신부 "청년들에게 숨구멍 만들어줘야"
1987년 6월 항쟁의 동력은 20~30대 청년들이었다. 당시 청년이었던 유시춘 EBS 이사장과 박성순 대한성공회 신부, 두 사람 역시 군부독재의 불합리에 저항하며 개헌의 물줄기를 이끌었던, 6월 항쟁의 주역이었다. 37년이 지난 지금, 검은 머리보다는 흰 머리가 많은 노년으로 접어든 두 사람의 얼굴에는 강렬한 열정 대신 온화함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87년 6월 항쟁 당시를 이야기하던 그들의 눈빛은 청년 시절로 회귀했다.
1987년 그때도, 2024년 지금도 변화의 동력이 '청년'들에게 있다는 점은 두 사람의 생각이 같았다. 박 신부는 "청년들이 과거와 달리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 환경이 그럴 여지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숨구멍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두 사람과의 일문일답.- 1987년 당시 군부독재가 굉장히 삼엄했던 시절이었고, 20대-30대 청년으로서 군부에 대항해 선뜻 나서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그럼에도 항쟁에 참여한 이유는 뭐였나? 박 "성직자로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이태원 참사와 채상병 문제 등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하면 유가족 등 당사자들을 보듬고 위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책임을 회피하고, 정치적인 논리로만 받아들이는 부분은 좀 더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유 "민주공화국의 시민 권리를 두개로 요약하면 자유권과 사회권이었다. 87년 당시에는 자유권에 대한 요구였다. 표현의 자유와 참정권 등인데, 이는 사회 구성원들이 분기해서 바꾼 것이다. 자유권은 지금도 G7국가와 비견해서도 조금도 손색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지금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사회권'이라고 본다. 모두가 평등하게 교육받고, 평등하게 복지 혜택을 받을 권리, 이를 통칭해서 경제사회적 권리라고 한다. UN A규약으로도 규정돼 있는데, 이 사회권을 어떻게 확립해나갈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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