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측근' 국정원 기조실장, 넉달만에 돌연 사직… 배경 의혹 증폭 연합
지난 6월 초 조직과 인사, 예산을 관장하는 기조실장에 발탁된 지 4개월여만이다.서울고검 차장검사 출신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라인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인데다,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물러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국정원 측도 연합뉴스에"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밝힌 게 맞다"고 확인했다.
조 전 실장은 국정감사 전날인 지난 25일 대통령실의 유관 비서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곧바로 보고됐고, 오후 8~9시께 김규현 국정원장에도 사의 표명 사실이 전달됐다.사의를 표명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국정원의 왕실장, 조상준 기조실장께서 국정감사 개시 직전 사의 표명했다는 TV 속보에 저도 깜놀"이라며"인사 문제로 원장과 충돌한다는 등 풍문은 들었지만, 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썼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브리핑에서 내부 알력설 또는 비리 연루설, 음주운전설 등을 묻는 취재진에"지라시를 근거로 답변하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해 보인다"며"개인적 사정으로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그것이 수용된 것이다. 개인적 사유이기 때문에 저희가 더 이상 밝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한 핵심 관계자는"경질이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라고 했고, 다른 핵심 관계자도"온갖 악성 루머가 제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직속상관인 국정원장을 건너뛰고 대통령실에 곧바로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국정원장 패싱'이라는 표현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사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기에 패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수통' 검사로서 2006년 대검 중수부의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 때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때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자신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쌓아온 조 전 실장을 기용함으로써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아태협, 민주당 대의원 관리 시도했나…사무실서 명단 나와'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의원 일부의 인적 사항이 정리된 문건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