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1호' 소년범죄 전담 검사…동화책 쓰는 변호사 됐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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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지극히 현실적입니다.\r유퀴즈 동화책 변호사

동화작가가 된 검찰 출신 변호사가 있다. 검사로서는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고, 에세이 ‘여자 사람 검사’, 추리소설 ‘왕세자의 살인법’ 등으로 유명해진 서아람 변호사다. 검사 시절 소년·가정범죄를, 변호사 개업 후엔 학교폭력과 성범죄 사건을 주로 맡고 있다는 그는 최근 동화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아이들이 소원을 이뤄주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으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야기다.판타지 요소를 넣었지만,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거다. 학원 때문에 바빠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빈 아이 앞에, 똑같이 생긴 아이가 나타나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해준다. 하지만 나중엔 그 아이에게 모든 걸 빼앗기게 될 위기에 처하거나, ‘눈이 커지게 해달라’는 아이의 눈이 괴물같이 커지는 식이다. 아이들은 고민 때문에 소원을 빌지만, 이뤄진 소원이 그 고민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서 변호사는 “아무 대가 없이 소원이 이뤄진다면 아이들이 읽는 입장에서 요행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관점이 바뀌게 되거나, 판타지가 아닌 현실 속에서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요즘 애들은 옛날보다 훨씬 조숙하고 똑똑하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환상 속의 꽃밭이 아니다”라고도 했다.이 같은 지론이 만들어진 배경엔 검사 경력이 있다. 서 변호사는 “한 초등학생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도둑질을 10번 가까이 했다가 걸렸던 일이 있었다. 용돈도 넉넉하게 받는 아이인데, ‘사람이 없는데 가져가면 진짜 걸릴까’ 궁금해서 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인 가게가 사람들의 정직성과 양심을 시험하는 일종의 시험대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검사-작가 병행 무리…쉽게 여긴 게 과오” “평생 평검사로 수사만 하며 살고 싶었다”던 겸직 허가 없이 책을 내고, 책 홍보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다.

다만 “지금 돌아보면 검사라는 막중한 책임과 작가라는 부업을 병행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며 “그걸 쉽게 여겼던 게 가장 큰 과오였다. 매일 철야하며 힘들게 근무하시는 검찰 식구들께 제가 폐를 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글쓰기는 제2의 꿈”이라는 그는 앞으로도 변호사와 작가 일을 병행하며 글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서 변호사는 “변호사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법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라면, 작가는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정서적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제 머릿속에선 두 직업이 분리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화나 소설 같은 다양한 장르를 통해 학교폭력 등에 대한 법적 지식을 책으로 알려나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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