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재건축 공사가 결국 멈췄다. 올해 상반기 일반분양에 들어가 2023년 8월 준공예정이었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14일 공정률 52%에서 모두 중단됐다.
‘둔촌주공재건축 유치권 행사중. 무단출입, 기물파손, 게시물 훼손시 관련법 의거 처벌될 수 있습니다.’
일부 구역에서는 공사를 계속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구역에서는 작업이 멈춘 상태였다. 공사자재를 실은 대형 화물차들은 연이어 현장을 빠져나갔다. 소형트럭에 유치권 행사 현수막을 실은 작업자들만 현장 관리인의 안내를 받으며 각 공사구역으로 들어갔다. 한 현장 관리인은 “단지 외부 펜스는 유치권 행사 현수막을 부착했고, 건물에도 현수막 설치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내일 오전까지 계속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시공사업단과 조합집행부는 시공사업단이 공사중단을 통보한 지난달 14일 이후에도 아무런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지난 11일 조합 집행부로부터 ‘공사비 증액은 받아들이겠다. 대신 조합이 정한 마감재로 고급화를 하라’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변경계약을 인정하겠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고, 이런 식으로 또다시 끌려갈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갈등의 핵심은 2020년 6월 25일 전임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집행부가 시공사업단과 맺은 공사변경계약이다. 당초 2016년 10월 총회에서 정한 공사비 2조6000억원을 전임 조합집행부가 3조2000억원으로 증액하고, 기존 1만1106가구에서 상가포함 1만2032가구로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이 무효라는 게 현 조합집행부의 주장이다. 집행부는 지난달 21일 서울동부지법에 공사비 증액 변경계약 무효소송을 냈다. 또 오는 16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계약을 취소하는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극적인 화해가 이뤄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지만 시공사업단이 유치권 행사에 들어간 이상 공사기간 연장은 불가피해진다. 시공사업단 역시 공기연장에 따른 지체보상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조합원이다. 조합이 금융권으로부터 대여한 이주비 대출규모는 1조2800억원에 달한다.
조합이 새로운 건설사를 찾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공사업단은 지출한 공사비만 정산되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는 정산액이다. 시공사업단이 제시한 총 정산액은 2조5000억여 원이다.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기존 시공사업단이 다시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공사 정상화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린다”면서 “다른 건설사가 몇 조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모두 떠안으며 새로 들어올 가능성도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 조합원들의 분담금은 계속 늘어날 게 뻔하고,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입주를 포기하는 조합원까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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