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다시 웃는 이병헌-신민아…시청률 10% 돌파
강애란 기자=노희경 작가가 쓴 옴니버스 형식의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방송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방송에서는 민선아와 그를 슬픔에서 꺼내려는 이동석의 모습이 그려졌다.동석은 그런 선아를 위로하면서 아버지와 누나를 바다에 빼앗긴 뒤 자신이 아닌 바다만 바라봤던 엄마를 생각하며 아픔을 내비치기도 했다.두 사람이 떠오르는 해를 등지고 걸어가며 다시 행복해지고 싶다고 웃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뭉클함을 안겼다.이병헌부터 고두심, 김혜자, 차승원, 한지민 등 14명의 톱스타가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는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디어 마이 프렌즈'를 쓴 노희경 작가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달고 쓴 인생을 응원하고 위로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에피소드 중 딸의 유학비 때문에 고향 친구와의 우정을 깨버린 한수와 그런 한수가 미우면서도 이해해주는 은희의 이야기는 행복했던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와 현실의 씁쓸함이 교차하면서 공감을 샀다. 고등학생인 영주가 임신을 하고 남자친구인 정현과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엄마 없이 두 사람을 키워온 아버지 방호식과 정인권의 거칠지만 애절한 진심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0회도 자체 최고 시청률 4.6%를 기록했다.'나의 해방일지'는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등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작품으로 서울 근교에 사는 미정과 기정, 창희 삼남매를 통해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마음속 아픔이나 차마 똑바로 들여다보지 못한 감정들을 들춰낸다.
"어쩔 땐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사람들보다 망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정직한 사람이 아닐까…그래요.","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등 현실을 날카롭게 들춰내는 대사들이 공감을 사며 사랑을 받고 있다.오후 9시 방송된 박해진 주연의 MBC 주말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4.1%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