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가족 요리 모임 취재기
지난 6월 30일 발달장애 아동들이 제주시에 위치한 공유주방에 모였다. 원준, 범준, 도준, 주원, 대현, 그리고 이들의 엄마들. 오늘은 돼지불고기와 오이냉국을 요리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요리 활동은 단순한 음식 만들기가 아니다. '발달성 협응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동작을 보고 따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직접 칼을 써보고, 거품기를 휘젓는 행위 등이 눈과 손 협응력을 기르게 한다. 이는 자기효능감을 발달시켜 사회관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기가 된다.고기를 프라이팬에 볶을 때쯤, 오이냉국 조리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오이 썰기를 맡았다.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진 아이들은 도통 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대현은 얇게 몇 조각 썰더니 점차 두툼하게 잘랐다. 대현 엄마는 아이가 토막 낸 오이를 다시 채 썰었다. 이제 요리는 온전히 엄마들 몫이 됐다.아이들은 구석에 자리한 의자에 앉아 제각기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다. 주방은 식기 부딪히는 소리와 수돗물 소리, 음악 소리가 뒤섞여 혼잡했다. 이들 중 원준은 마음에 든 구절이 생기면 몇 시간이든 반복해 듣는다고 한다.
아이를 사회에 노출시키는 것. 엄마들이 아이와 세상의 연결고리를 찾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다. 이 모든 게 자기 욕심은 아닌지, 진정 아이 행복을 바라는 일인지 고민이 서려 있다. 특히 아직 남아 있는 장애에 대한 따가운 시선에 걱정이 많았다."친언니 가족과 여행하는데 언니가 그랬어요. '쟤 어떻게 평생 키울 거야?' 언니는 아이보다 동생인 제가 걱정된 거예요. 이해는 하지만 그 말이 아직도 생생해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3일 안에 그만둘 줄 알았던 직원의 반전... 모두가 찾는 '사장' 되다타 지역서도 찾아오는 함양 '동아기계' 임재천씨 "고치는 일은 내 천직, 계속 하고 싶어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몇 년 만에 공중제비 후 착지... 감동이었습니다경쟁과 몸싸움을 싫어하는 아이가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기까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매년 60억 축내는 ‘월미바다열차’…인천시, 심폐소생 나선다인천의 대표적인 ‘혈세먹는 하마’에 ‘애물덩어리’인 인천 월미바다열차의 활성화를 위해 월미도 상가를 이용하면 당일 무제한 탑승을 제공하거나 단체 관람객에게는 할인을 해주는 등...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세상사는 이야기] 우리 사회의 기둥, 우리 아이들북유럽 어딜가나 어린이 공간아이들 잘 키울 수 있게 만들어정부 저출생 대응 방향도아이와 살기좋은 환경 초첨둬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들어오는 순간, 미래도시 느낌”...주차·커피대접 다 로봇이 해주는 ‘이곳’ 어디?이지스자산운용 성수에 선보인 ‘팩토리얼 성수’ 직접 가보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국 퇴직연금 43%가 생애주기 맞춰 자산배분 해주는 TDF에 투자···초고령화 한국도 TDF 중요성 커져”NH-Amundi자산운용, 하나로TDF 간담회 ‘하나로 TDF’ 시리즈 순자산 3000억원 돌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