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노벨문학상에 佛 거장 아니 에르노(종합2보)
한림원은"개인적 기억의 집단적 억제, 소외, 근원을 파헤친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노벨 문학상 선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에르노는 스웨덴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단한 영광이자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프랑스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여성 소설가 에르노는 계급과 성과 관련한 개인적 경험에 바탕한 자전적 소설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다'는 말대로 그는 작품에서 인간의 욕망과 날 것 그대로의 내면의 감정과 심리를 거침없이 파헤친다. 선정적이고 사실적인 내면의 고백은 때론 논란이 되는 문제작을 낳았다. 1974년 소설 '빈 장롱'으로 데뷔한 이래 현대 프랑스의 사회생활을 들여다보는 가장 미묘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작품들로 간주되는 20편의 저서를 출간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프랑스 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한림원은"에르노는 그의 글에서 성과 언어, 계급에서의 강한 불균형으로 특징지어지는 하나의 삶을 일관적이면서도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본다"면서"그가 위대한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으로 수치심, 굴욕, 질투 혹은 당신이 누구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서술하며 계급적 경험의 고통을 드러낼 때 그는 감탄스럽고 지속적인 무언가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에르노는 119명째 수상자이며, 여성이면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수상자 중에서는 17번째다.앞서 3일에는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가, 4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로 알랭 아스페, 존 F. 클라우저, 안톤 차일링거 등 3명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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