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실력으로' 세계저널 1저자 논문 게재한 학부생
김진방 기자="실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하루 10시간이고, 15시간이고 매달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강씨는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기존보다 4배 이상 빠르게 빨아들이는 흡착제 연구를 진행해 '수직으로 정렬된 셀룰로스 스마트 스펀지를 통한 초고속 온디맨드 오일·수분 분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그는 당시 학과 선배였던 김현국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과 박사생과 함께 연구를 시작했다.
강씨는"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환경 분야에서 중요한 문제"라며"제가 주목한 것은 기름이 장시간 노출되면 바닷물에 녹아들면서 처리해야 하는 기름의 양이 늘어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기름을 빨리 흡수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연구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지금 사용하는 흡착제는 지난 40년간 써온 소재"라면서"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스를 사용해, 사용 후에도 환경적으로 2차 오염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석·박사생이 아닌 학부생이 이런 저널에 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지도교수인 남창우 전북대 공과대 교수는"우리 분야가 중요한 분야이기는 하지만 반도체같이 기업에서 관심이 큰 편은 아니다"면서"그런데도 대학원생이 아닌 학부생이 연구에 참여하고, 이런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강씨는 최근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 자녀들의 논문 공동저자 등재 논란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대입을 위해 고등학생이나 중학생 신분으로 저널에 게재된 논문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뉴스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대학생으로서 2년간 매달려도 제대로 된 논문을 써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만약 정당한 방법으로 논문을 작성하지 않았다면 결국에는 잘못이 드러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후배 연구자들에게"졸업반이다 보니 대학원 진학이냐 취업이냐 갈림길에 서 있는 친구들을 많이 본다"면서"저처럼 연구실 생활을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학부생부터 연구실 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논문을 작성하는 경험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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