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나왔습니다.\r송영길 녹음 파일
JTBC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10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나눈 전화통화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강 회장은 “내가 조금 ‘성만이 형 준비해준 거 가지고 인사했다’고 그랬더니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라고 했다. 강 회장은 또 이 전 부총장에게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내용은 모르고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고도 말했다. 송 전 대표가 측근들의 금품 살포를 알고 있었고, 더 나아가 스스로 금품을 뿌렸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사건의 최종 배후라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전방위 압수수색을 할 당시 송 전 대표 측근인 윤관석 민주당 의원과 강래구 회장 등을 두고 “당 대표 경선 등과 관련하여 선거운동관계자·선거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할 것을 지시·권유하였다”라고 적시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강 회장 등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박 전 보좌관에게 소환 통보를 했고, 18일에는 이정근 전 부총장을 소환조사했다. 조만간 윤 의원 등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공여자측 조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자금 조성과 분배, 전달 경위를 명확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수자를 특정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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