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르포- 동작을] 정권심판이냐, 지역기반이냐...경찰간부 출신 신인과 4선 중진의 대결
서울 동작을이 총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 신인'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5선 도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가운데, 주민들 민심도 어느 한쪽이 뚜렷한 우위를 보이기보단 팽팽하게 갈리는 모양새다."민주당이 이길 것 같아요. 나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뒤로도 동작에서 입지를 못 다진 것 같아요. 여당 내에서도 입지가 약하잖아요." - 상도1동 주민 박아무개씨동작구에서 오랫동안 정치적 입지를 다져왔으나 정권심판론에 맞닥뜨린 나 후보와 정권 탄압에 맞서는 신인으로 단숨에 지지를 끌어올렸지만 지역 기반이 약한 류 후보. 두 사람의 호재와 악재가 데칼코마니처럼 묘하게 겹치고 '이곳에서 이기면 진짜 이긴다', '이곳마저 지면 끝이다'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동작을은 이번 총선 최대 관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주변에서도 비슷한 민심과 마주했다. 이곳엔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50~60대 중장년층이 많았다. 동작구에 6년째 살고 있다는 우아무개씨는"나 후보가 동작구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재건축과 재개발 등 부동산 공급책을 펼칠 수 있게 투표하려 한다"며"현역인 이수진이 지역 발전을 위해 대단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고 경찰에서 사직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총선 출마에 나선 '정권 탄압' 이미지가 강하다. 민주당은 지난 3월 이 지역 현역인 이수진 의원 대신 류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상도1동 주택가에서 만난 김아무개씨도"사전투표 때 지역구는 1번, 비례대표도 1번에 투표했다. 나라를 살리려면 1번이 돼야 하는데 주변 노인들한테 물어보면 다 나경원밖에 모르더라"라고 했다.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주민들도 많았다. 이날 남성사계시장과 중앙대에서 두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켜본 주민들의 경우"누가 되든 잘하면 좋겠다","아직 어느 당으로 갈지 고민 중이다","나라 살림이 엉망이지만 누구를 뽑을진 생각해보려고 한다" 등 표심을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3학년생 현아무개씨는"현수막이나 유세를 봐도 어떤 후보가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했고, 중앙대 졸업 유예 중인 신아무개씨는"친구들과 지인들이랑 정치 이야기를 잘 안 해서 동작구 후보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류삼영 42.6% - 나경원 49.3% / 3월 23~24일 실시, HCN 의뢰, 조원씨엔아이 조사,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류삼영 48.5% - 나경원 47.5% / 4월 1~2일 실시, 이데일리 의뢰, 조원씨엔아이 조사,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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