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국밥 하나요' 음식만 주문한 게 아닙니다 우리들의점심시간 위로 혼밥 국밥 김지영 기자
"그러게 말이에요. 하루 아침에 이렇게 기온이 바뀔 수도 있네요!"
이 두 가지 음식 이름을 붙여서 만든 '국밥'. 기본에 충실하여 다른 거창한 반찬이 필요 없는 메뉴 국밥. 국과 밥에 전념한 나머지 이름마저 '국.밥'이라니 왠지 멋지지 않은가? 게다가 단출한 이름과는 다르게 국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술 마신 다음 날에는 황태를 푹 고아 뽀얗게 국물을 내고 두부를 넣고 계란을 풀어서 부드럽게 속을 달래 줄 황태 국밥이 제격이다. 콩나물을 한 줌 넣어서 끓이기도 하고, 칼칼하게 먹기를 원하면 청양 고추를 썰어 넣기도 한다. 칼칼한 것이 먹고 싶은 날에는 김치 콩나물 국밥이나 무를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시원하게 끓여낸 소고기 국밥을 찾는다. 김치 콩나물 국밥을 선택하는 날에는 잘 익은 김치의 시큼하면서 얼큰하고 칼칼한 맛에 뜨거운 줄 모르고 한 입 두 입 넘기다 보면 어느새 추위가 훌쩍 물러가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어떤 이유에서든 마음이 시린 날,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먹으면 나도 모르게 '위로'라는 말이 떠오른다. 혼밥 메뉴로도 제격인데, 단출한 반찬이지만 뚝배기에 뜨끈한 국과 밥을 한 술 두 술 뜨다 보면 내가 혼자 와 있다는 생각을 잊게 되기 때문이다. 반 쯤 먹었을 때가 되어서야 남은 밥을 말아서 먹는다. 처음에는 국물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그리고 나중에는 밥과 국물의 환상의 케미를 입 안 가득 느끼기 위해서. 반찬으로는 시원한 깍두기와 오이 고추 한 두 개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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