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나오면은요, 시간 가는 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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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오면은요,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안동_내방가사 세계기록유산 문화유산 여성문학 이호영 기자

"기역, 니은을 조금 알았는데, 글자 대부분은 시아버지께 배웠어요. 언니들은 학교를 다녔지만 저는 학교는커녕 글자도 제대로 익히지 못했기에 시집 와서 시어른께서 '여자도 글자를 알아야 한다'면서 잘 가르쳐 주셨답니다."

바로 1997년에 시작한 '안동 내방가사 전승보존회' 덕분이다. 75살 이선자 회장이 오늘날까지 사비를 털어 3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내방가사는 여성의 문화유산으로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120여 명의 회원이 현재 진행형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동안 다녀간 회원들만도 수백 명에 이를 정도로 활발하다. "어와 벗님들 이내 말씀 들어보소"로 시작하는 내방가사 내용이 대부분 창작자의 생활사이다. 그래서 옛날 고된 시집살이와 가족들의 애환, 두고 온 친정 이야기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결혼한 여성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사연이기에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내방가사의 기록은 대부분 어머니에게서 딸로,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전수되는 과정을 거친다. 경북 지역에서는 시집갈 때 친정어머니가 내훈의 일종으로, 또 아이가 잘 살기를 바라는 심정 등으로 가슴 속의 이야기를 내방가사로 지어 딸에게 물려주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전승된 여성들의 가사문학이 오늘에도 유지 발전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래된 내방가사는 지난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세계기록으로 지정돼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영광을 누리고 있지만, 현재도 내방가사를 생산하고 있는 '안동 내방가사 전승보존회'의 형편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회장인 이순자씨가 1997년부터 보존회를 유지하면서 사무실 운영비와 회원들의 점심비 등 대부분을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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