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정부가 귀 기울일까' 교사들의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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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정부가 귀 기울일까' 교사들의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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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KBS 시사고발

2023년 7월 18일 서울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가 교내에서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졌다. 주변 사람들은 고인이 신중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에 아이들을 무척 예뼈하는 교사였다고 회상했다.지난 9월 4일에는 서이초에서 교사의 49재가 열렸고,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고인을 추모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촉망받던 젊은 교사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고 친구이기도 했던 그녀는, 왜 24살의 젊은 나이에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져야했던 것일까.9월 8일 방송된 KBS 시사고발 에서는 '교사의 죽음, 저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편을 통하여 한 교사를 벼랑 끝까지 몰고간 비극과, 추락한 대한민국 교권의 현실을 조명했다.하지만 교단의 현실은 그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학급에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학부모들의 민원은 선생님에게로 향했다.

비슷한 경험을 겪었던 동료 교사들은 숨진 교사의 아픔에 누구보다 슬퍼하고 분노했다. 그의 49재에 모인 교사들은 '진상규명이 추모다'라는 메시지를 내걸고 진상조사와 교권보호합의안 의결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들은"고인이 우리 곁을 떠난지 49일이 되었지만 진실은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현실은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하며"우리 교육은 9월 4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교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외쳤다.분노한 선생님들은 하나둘씩 거리로 나섰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나흘만인 7월 22일부터 시작된 교사들의 단체 집회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 9월 2일 열린 7차 집회에서는 주최 측에서 무려 약 3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교사들은 학부모의 악성민원과 교권 회복을 위한 대책을 촉구하며"교사들이 교육을 지키게 해달라"며 간절히 호소했다.

그리고 A 교사가 사망하고 6개월만에 바로 옆반 담임이었던 B 교사 역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반복됐다. 역시 초임교사였던 B 교사는 부임 6개 월만에 수업시간에 학생이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교사는 4년간 끊임없는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렸고 심지어 군에 입대한 동안에도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학교는 모든 책임을 이 교사에게 떠넘겼다.이 교사는 군을 제대하고 학교에 복귀한 이후로도 학부모들에게 시달렸다. 이 교사는 사망하기 전 10개월 동안 약 400통에 이르는 전화와 문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학부모들로부터 쏟아지는 온갖 민원은 오롯이 선생님 혼자서만 감당해야했다. 초등학교 관계자는"학부모가 힘들게 하는 경우에 강제로 할 수 있는 대처가 교권보호위원회라는 것밖에 없다. 그나마도 즉각적인 게 아니라 기간이 오래 걸린다.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라며 제도의 한계를 설명했다.

하지만 또한 교감은 최교사와 학부모의 재판 결과도 제작진이 알려주기 전까는 몰랐다면서"내가 왜 알고 있어야 하나. 아는 체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라며 오히려"정리하고 별일 없었으면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하는데, 정말로 선생님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의문이 생긴다"며 최 교사를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최 교사를 폭행했던 해당 학부모는"당시 최 교사도 예민했다. 몇 년이 지났는데 지금 그 사건을 다시 파헤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더 이상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답을 회피했다.최 교사는 현재 마음의 병을 얻어 휴직 중이었다. 최 교사가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교직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학생들과의 추억 때문이었다. 학생들과 있을 때 너무나 행복했다는 최 교사는"사람들은 '너만 잊으면 다 끝난다'고 하더라.

하지만"만일 신고가 들어와도 교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아이들과 계속해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부분이 절대 개선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라는 한 퇴직 교사의 마지막 고백에서 우리 교육 현실이 여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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