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린 소년 시절→군대 탱크 몰며 성취감→제대 직후 첫 범행' SBS뉴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늘 "처음부터 살인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성욕 해소를 위해 범행에 착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저항해 첫 살인을 저지르게 된 뒤부터 성폭행 후 살인이라는 연쇄 살인자로 변했다"고 밝혔습니다.집요하게 여성만을 노려 범행하고, 피해자들의 옷가지로 매듭을 지어 시신을 묶어 놓거나 특정 부위를 심하게 훼손하는 등의 범행 행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론했습니다.어린 시절 동생이 물에 빠져 죽은 뒤 가부장적이던 아버지는 그에게 한층 강압적으로 대했고, 그는 자신의 감정을 죽이고 충동을 참으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진술했습니다.조사 과정에서 그는 성장 과정과 범행 경위를 비교적 무덤덤하게 진술한 것과는 달리, 기갑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며 선두에서 탱크를 몰고 후임들을 이끌던 추억을 이야기할 때는 시종일관 흥분된 표정과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 성범죄와 살인을 계속했음에도 죄책감 등 감정변화를 느끼지 못하자 자신의 감정에 따라 살인을 반복하며 연쇄살인으로 이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범행 수법은 점점 잔혹해지고 가학적인 형태로 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증거에서 DNA가 검출되며 가석방 가능성이 사라지자 그는 불과 4번째 조사 때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며 모든 범행을 자백했지만 '왜'라는 질문에는 마지막까지 입을 닫았습니다.'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이춘재가 동기를 끝까지 밝히지 않은 배경에 '수치심'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연쇄살인범 강호순도 끝까지 아내와 장모를 살해한 사실을 부인하다가 마지막에 자백하는 등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며 "범행 경위를 자백한 이춘재에게도 동기만큼은 끝까지 말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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