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이태원 참사를 둘러싸고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4시간 전부터 압사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발생 직전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압사당할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당시 112신고 내용이 확인된 건데요,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의 부실한 대처를 시인하며 대국...
압사당할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당시 112신고 내용이 확인된 건데요,참사를 둘러싼 안전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 속에 당찰 경찰로 접수된 112신고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사고 발생 4시간 전 접수된 신고 녹취록을 보면, '이태원 내 골목이 너무 불안하다', '압사당할 거 같다', '경찰이 너무 많은 인파를 통제해줘야 할 것 같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소방으로 최초 인명 피해 신고가 들어오기 전까지 들어온 관련 신고 건수는 11건에 이릅니다.참사 발생이 임박해 오는 시점에도, 경찰이 출동을 나가지 않은 겁니다.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이 같은 판단을 내린 이유에 대해선 현재 확인 중이며 전반적인 신고 대처 상황 모두 감찰 범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오늘 오전 대국민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윤 청장은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신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의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윤희근 / 경찰청장 : 신고 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실제 특별감찰팀을 구성한 경찰청은 이미 관할서인 용산경찰서에 감찰 인력을 투입해 핼러윈 축제 대응과 관련한 안전관리 조치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있습니다.윤 청장은 사퇴할 의향에 대해 현안 해결과 사고수습,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결과가 나온다면 그에 상응해 처신하겠다며 사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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