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왕'으로 보낸 학창시절, 물려주고 싶진 않습니다 책육아 육아 자녀육아 박여울 기자
나는 공부에 열의가 많은 학생이었다. 본격적으로 내신시험을 치는 중학생이 되고나서부터는 성적을 잘 받고 싶은 욕심이 갓 교복을 입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올라왔다. 유복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기에 무언가 내 노력으로 번듯한 직장을 얻고야 말겠다는 그 결심이 14살의 나를 공부로 몰아넣었다.
교과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또 내 방식대로 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해 본 분은 아실 거다. 단순 암기는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린다. 전혀 개연성이 없어 보이는 단어들을 인위적으로 연결해서 외우고 또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 보통의 아이라면 이 과정을 거치면서 공부를 점점 포기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나는 마지막의 '나는 공부를 못한다'를 '외우면 된다'로 바꾸었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는 시간이 남들에 비해 현저히 길어졌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용할 수 있는 시간 내에 시험공부를 다 못 마치기 때문이다. 잘 외우면 점수가 잘 나오는 과정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나는 공부가 곧 암기라는 잘못된 명제를 머릿속에 심었다. 나는 암기를 잘하는 아이라는 착각도 더해졌다. 그렇게 엉덩이 힘으로 공부를 잘하게 된 거라 생각했다.
"중등 교과서와 고등 교과서를 정도 이상으로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고, 그 결과 1, 2차 급변동 구간이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중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충격적일 정도로 교과서를 어려워합니다. 전체 중학생 중 최소 70% 이상은 중등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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