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속삭였다, 싸우라고' 약 끊는 순간, 범죄자 몰리는 조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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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혐오 대신 치료] 어떤 병이기에

가족·주변인에 큰 상처... 사회적 비용 커최근 강력범죄에서 조현병이 자주 언급됩니다. 그래서 조현병에 관한 관심도, 불안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조현병에 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무작정 이 질환을 혐오해 조현병 치료를 받는 이들을 '예비 범죄자'로 취급할 일은 아닙니다. 질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제대로 대응해야, 중증정신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일보는 두 편의 기획 기사를 통해 '조현병에 관한 편견과 진실'을 자세히 짚어봤습니다.또 그 속삭임이다. 정모씨 귓가에 들리는 환청. 정씨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에 이끌려, 어느새 싸우는 남녀 곁에서 그들을 유심히 지켜본다. 그러면 열받은 남성이"재밌냐"고 소리치며 시비를 건다. 결국 몸싸움이 벌어지고, 정신을 차리면 이미 파출소다.. 내가 내 자신이 아니다."생각이 내 몸을 조종해 시킨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지난달 31일 만난 조현병 환자 정씨의 하루는 여느 일반인처럼 이른 아침에 시작한다. 남들은 직장으로 출근하지만, 그는 항상 오전 7시쯤 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서울 광진구 중곡동 국립정신건강센터로 향한다. 센터 내 카페에 매일같이 나온지도 5년이 넘었다. 정씨는 병원에서 친해진 환우들을 여기서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장난을 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조현병 환자 정씨가 봉제 재단 일을 하고 있다. 조현병 증세로 아직 꾸준히 일하긴 어렵지만 1주일에 한 번씩은 과거 재단 공장에서 다녀 배웠던 기술을 가지고 소일거리를 찾는다. 정씨 제공과연 조현병은 어떤 병이기에, 이토록 인간의 정신을 망상과 환청으로 지배하는 것일까? 조현병은 100명 당 1명 꼴로 발병하는 정신질환으로,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뇌질환이다. 과거엔 '심리적 문제'로 봤지만, 최근엔 '생화학적인 뇌의 이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한다."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증 정신질환자는 약 65만명인데, 이 중 조현병과 분열형 및 망상 장애 환자는 18만2,901명에 달한다.

당시 순주씨는 열차 안에서 승객과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를 휘둘렀다. 아버지 김씨는"사건 전날 순주가 등산 중 피해망상 증세로 남자 등산객과 시비가 붙어 싸우다 상처를 입었다"며"남자한테 맞으니 자기를 지키려고 흉기를 소지한 것 같다"고 딸의 범행 동기를 추측했다. 순주씨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만성화된 망상은 순주씨 개인의 인생은 물론 가족의 삶까지 망가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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