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왜 말리지 않았을까' 호블란과 엇갈린 윤이나 운명

윤이나는 이후 후회와 죄책감으로 심한 불안증세를 보였다.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빅토르 호블란은 2언더파 70타를 치고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후 주차장으로 가다가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우승상금 270만 달러는 그가 마크를 치워준 길로 퍼트한 저스틴 토머스가 가져갔다. 컷탈락 후 호블란은 “지난 일은 다 잊었다. 오늘 경기를 잘 못한 것이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첫 홀에서 OB를 두 번 내고 6타를 잃는 섹스튜플 보기를 했다. 다음 홀에서는 홀인원을 했다. 정신없는 라운드였다. 윤이나의 여섯 번째 홀인 15번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선수들은 그런 유혹을 받기도 한다. 2017년 렉시 톰슨은 마크를 볼 왼쪽에 하고 볼을 다시 마크 왼쪽에 놓는 방식으로 공을 다른 자리로 옮겨놓은 게 뒤늦게 발각돼 4벌타를 받고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대역전패당했다. 커다란 충격을 경험한 톰슨은 사건 이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선수가 됐다.역시 100% 진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윤이나의 캐디는 선수 아버지가 주장한 것처럼 “일단 아웃해”라고가 아니라 신고하거나 경기를 계속하는 두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고 주장한다. 양쪽 얘기 중 무엇이 맞는지 알 수 없다.확실한 사실은 호블란의 어머니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던 아들의 벌타를 지적했고, 윤이나의 가족은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호블란의 자진신고 건은 보비 존스를 연상시킨다. 존스는 자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공의 움직임을 자진신고했다. 이를 칭찬하는 기자들에게 “은행강도를 하지 않았다고 칭찬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자진신고하지 않는 건 은행강도와 비슷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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