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TV로만 접한 연예인의 자살 소식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하물며 가족이 자살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일단 이분...
최원정 기자="TV로만 접한 연예인의 자살 소식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하물며 가족이 자살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일단 이분들을 올바르게 관리해야 자살률도 낮출 수 있습니다."조씨는 2006년 스스로 삶을 마감한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이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동료 지원활동가'로 일하며 다른 자살 유족을 돕고 있다.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어머니와 여동생, 출산한 지 채 100일도 되지 않은 아내, 아버지가 남긴 채무, 주변인의 편견 어린 시선. 조씨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온전히 애도할 여유는 없었다.조씨는 2019년 우연히 자살 유족을 지원하는 '자살 유족 원스톱서비스'의 상담사를 찾는 공지를 접했다.
조씨는 2021년부터 동료 지원활동가 1기로서 지금까지 자살 유족 400여명을 만났고, 이듬해에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특히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을 예상치 못하게 떠나보낸 이들이 상속 포기 등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21 세계 자살 유족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19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명의 자살로 평균 6명의 유족이 발생한다. 자살 유족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보다 20배 이상 높다.조씨를 비롯해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는 동료 지원활동가는 34명. 조씨는"유족들의 사연이 무엇 하나 편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없으니 어느 때는 솔직히 괴롭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자살 위기 극복 특별위원회'로부터 자살 유족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초청받았어요. 그런데 '자리는 마련했는데 예산이 없어서 이야기를 들어도 소용이 없을 수 있다'더군요. 자살 유족 지원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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