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참상' 되풀이…이스라엘 공격에 다시 전쟁터된 서안지구
영국 일간 가디언은"서안 북부의 가난한 빈민촌 제닌에서 2000년대 팔레스타인의 저항운동인 '제2 인티파다' 이후가디언은"20년이 지난 오늘 이곳에 다시 전면전이 벌어지며 이전 세대가 겪었던 오래된 트라우마가 되살아났고, 이는 이곳의 젊은이들을 새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불타는 제닌오후 들어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자는 최소 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5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제닌의 지역 병원에는 밀려드는 환자로 혼란상이 펼쳐졌다. 간헐적 정전이 이어졌고, 복도에는 피가 흘렀다.반면 이스라엘군은 가디언의 이메일 질의에"팔레스타인의 의료행위를 방해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55년간 이어져 온 이스라엘 점령 기간 제닌은 팔레스타인 저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이곳에선 양측 간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수시로 벌어졌고 주민들은 빈곤과 범죄, 실업 등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이 지역은 오늘날 다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제닌에서만 자국군 피습 사례가 총 50차례 발생했고, 19명의 테러 용의자가 이곳에 숨어들었다고 한다.올해 들어서만 팔레스타인 측 133명, 이스라엘 측 24명이 숨졌는데, 피해자 수는 2005년 이후 최대 수치라고 가디언은 짚었다. 작년 또 다른 분쟁지역인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측 83명, 이스라엘 측 1명이 사망했다.이에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스라엘 매체는"이번 작전은 오래전부터 계획됐으나 지난주 '이드' 명절까지 연기돼온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작년 말 극우 성향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하면서 안보 강화에 대한 압박이 커졌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군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부 무력화'라고 비난받는 사법 정비 정책을 밀어붙이다 여론의 반발로 지지 기반이 약해진 것과 이번 공격의 시점이 겹치는 것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가디언은"이번 충돌은 아직 완전한 전면전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으나, 수십년간 이어진 분쟁이 새로운 단계로 옮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어떤 계기로 불꽃이 튀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제닌 사태 전개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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