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폭로한 이유…''가짜 스펙'으로 명문대 가는 유학생들 보면서 더 이상 침묵하기 어려웠다'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컨설팅 학원 인근에서 만난 한인 의대생 대니얼 오씨는 도피 유학생들의 삶을 설명하다가 분노를 표출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오씨는 명문 공립대들이 포진된 LA 동부지역에서 5년째 컨설팅 학원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10여 년 전 한국인 대표가 설립한 이 학원엔 주로 한국에서 수학능력시험을 망쳤거나, 시험을 잘 볼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부모 손에 이끌려 온다. 학원의 목표는 이들을 미국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시켜 성적과 '스펙'을 철저히 만들어준 뒤 상위권 대학으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학원에선 수학이나 통계 분야 전공을 주로 추천한다. CC에서 성적을 잘 주는 교수가 누군지 꿰고 있어, 아예 학기 시간표도 짜준다. 학원은 이 같은 컨설팅 비용으로 한 달에 기본 관리비로 1,000달러를 받고, 편입할 대학에 지원하면 한 곳당 500달러를 받는다. CC에서 수강하는 과목별 과외비는 별도다. 이렇게 CC에서 2년을 지내고 나오면 학생들은 6,000만 원가량을 지불하게 된다는 게 오씨 설명이다. 소통도 없이 에세이 뚝딱, 활동 경력은 대범하게 조작학원 업무에 지원한 대필 작가들의 이력서. 한 지원자는 이력서에"학생이 최우선으로 원하는 학교에 100% 합격시켜왔다"고 적었다. 오씨 제공
이처럼 실존하는 단체나 실명까지 거론하며 대범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이유는 미국 대학이 철저하게 검증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뢰 준칙'에 기반한 미국 사회에서 학생이 입학 서류를 조작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 검증 작업이 소홀하다는 것이다. 오씨는"수년째 수많은 학생들의 가짜 서류를 만들어냈지만, 입학처에서 진위 여부를 확인해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단언했다.오씨는 이렇게 편입에 성공한 학생들이 빠지는 '착각'에 대해서도 폭로했다."합격만 하면 모든 게 자신의 성과인 양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에서 이들은 '편입충'으로 불리며 괄시받거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장기 휴학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오씨는"한국에선 미국 명문대 중퇴 타이틀만 있어도 대접을 받으니 부적응이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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