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바깥쪽으로 갉아먹는 것 같다'\r미국 약
마약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미국에서 최근 펜타닐을 넘어서는 신종 마약이 확산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극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죽음의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에 동물 진정제인 '자일라진'을 혼합한 변종 마약으로 일명 'FAAX'라고 불린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3일 보도했다.
일명 '트랭크'라고 불리는 자일라진은 소와 말 등을 수술할 때 사용하는 진정제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다. FDA에 따르면 자일라진을 과다 복용하면 호흡과 심박수 둔화, 착란, 어눌한 말투, 저체온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펜타닐은 강력한 진통제인만큼 내성과 의존성도 빨리 생긴다. 자일라진의 경우 펜타닐의 효과를 두 배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일라진 혼합물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 펜타닐 해독제로 사용되는 나르칸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펜타닐과 같은 오피오이드계 약물을 과다 복용하면 호흡이 점차 느려지며 호흡 정지 등이 오기도 하는데, 이때 날록손으로 오피오이드 효과를 역전시켜 정상 호흡으로 회복하게 한다. 그러나 자일라진의 경우 날록손 효과가 들지 않아 회복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 자일리진 금단 증상 등에 대한 마땅한 치료법도 없어 오남용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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