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통에 고충 겪는 MZ세대... 두려움 없이 타인과 소통하려면
인스타그램에 뭘 하고 있는지 사진은 올리면서 메신저 답장을 하지 않았더니 친구에게 날아 온 연락이다. 이에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난처해진다. 우선 얼버무리며 슬퍼 보이는 이모티콘과 함께 답장을 보낸다."미안, 연락이 온 줄 몰랐어..." 문제는 그다음. 즐겁게 페스티벌을 즐긴 날 사진을 올리려 하는데 친구가 보내놓은 연락이 신경 쓰인다. '아! 답장을 하고 사진을 올려야 하나?' 그때부터 사진을 올려야 할지, 친구에게 답장을 먼저 해야 할지 내적 갈등이 시작된다.
이에 더해 홍보성 계정이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보내는 연락, 전혀 모르는 사람이 계정을 둘러보고 '얼굴이 마음에 든다'며 대뜸 전화번호를 묻는 연락을 하면 비대면 소통에 대한 피로가 점점 쌓이게 된다는 답변도 있었다. 20, 30대들이 비대면 소통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의 필요성을 느껴 저자 도우리 작가와 지난 9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우리 작가는 자신의 책 속에서 '갓생', '중고거래', '안읽씹', '#좋아요' 등 MZ 세대의 중독적인 모습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등 MZ로서 그들의 내면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작가다.도 작가는 '지금 당장 어떤 입장을 빨리 내놓으라고, 빨리 대답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곧 잘못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생긴 게 문제인 것 같다'며"서로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살필 여유가 없으니, 다시 말해 저신뢰 사회이다 보니 '지금 나를 무시하는 건가?'라는 생각으로 곧장 빠져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화할 여유가 충분히 주어지는 사회여야 할 것 같아요. 대화할 권리라 하면 보통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혹은 사회적 성공을 성취한 사람들을 주로 상상하는데요. 저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대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에도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건강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려움 없이 서로를 만날 수 있고 무례하지 않게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으며 자신과 하나도 닮지 않은 사람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시민적 공간, 공공의 공간을 더 많이 상상하고 확보하고 요구하는 것 역시 대화할 권리에 핵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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