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제로' 손흥민, EPL 100호골 다음 기회로…토트넘은 무승부
이의진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100호골 달성에 도전한 손흥민이 '슈팅 0개'로 침묵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하위권의 에버턴과 1명씩 퇴장당하는 공방 끝에 비겼다.
토트넘은 4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 페널티킥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에버턴과 1-1로 무승부를 거뒀다.A매치 기간 직전에 펼쳐진 28라운드에서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긴 토트넘은 2경기 연속으로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그러나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른 터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경쟁에서는 여전히 불리한 처지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등권인 18위까지 처진 에버턴은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마이클 킨의 '극장 동점골' 덕에 패배를 면하고 귀중한 승점 1을 챙기면서 15위로 올라섰다.
콘테 전 감독이 자주 쓰던 3-4-3 포메이션을 꺼낸 토트넘은 전반에만 60%가 넘는 점유율을 챙겼지만, 에버턴의 거센 압박에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쿨루세브스키로 이어지는 스리톱이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잠잠하던 손흥민은 전반 43분 쿨루세브스키의 침투패스를 받고 수비 뒷공간을 내달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조던 픽퍼드의 선방에 막혔고 이후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슈팅 기록도 지워졌다.후반 12분 토트넘은 케인과 경합한 후 신경전을 펼친 에버턴의 압둘라예 두쿠레가 화를 참지 못하고 손을 휘둘러 케인의 얼굴을 가격한 뒤 즉시 퇴장당하는 호재를 맞았다.수적 우위를 맞은 토트넘은 9분 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킨의 반칙을 끌어내며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후반에도 수비가 밀집돼 좁아진 상대 후방 지역에서 한 번의 슈팅도 만들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37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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