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연세의료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송도 세브란스 병원 착공식을 열었다. 금기창(60)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본부장이 '송도 세브란스 병원을 보라매 병원처럼 공공의료병원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들고나오면서다. 이보다는 인천시가 병원을 짓고 송도 세브란스 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방안으로 가는 편이 낫다는 게 금 본부장의 생각이다. - 연세대,연세의료원,금기창,송도,인천,송도세브란스
지난해 12월 28일 연세의료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송도 세브란스 병원 착공식을 열었다. 8800억원을 들여 국제캠퍼스 내 8만5950㎡ 규모 부지에 800병상을 갖춘 병원을 짓는 대규모 사업의 첫 삽을 뜬 것이다. 당시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송도 세브란스가 바이오산업의 거점병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속도를 내던 이 사업은 최근 갈림길에 섰다. 금기창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본부장이 “송도 세브란스 병원을 보라매 병원처럼 공공의료병원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들고나오면서다. “시민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책”이라고 주장하는 그를 지난 10일 연세의료원에서 만났다.
공공의료병원 제안 배경이 궁금하다 병원 설계를 끝내고 건립비용 예상 금액가 나왔을 때 ‘최상의 병원’을 짓겠단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재원은 한정적인데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립비용은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질적으로 떨어지는 병원을 짓거나 프로젝트를 포기할 순 없었다. 방안을 찾아 나섰고 공공성 있는 병원으로의 전환을 떠올린 것이다.금기창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본부장은 지난 1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제2의료원 대신 송도 세브란스 병원을 공공성을 갖춘 병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사진 연세의료원 인천시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인천 제2의료원 설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에 국립대 병원이 없는 점을 고려해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보다는 인천시가 병원을 짓고 송도 세브란스 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방안으로 가는 편이 낫다는 게 금 본부장의 생각이다.
보라매 병원을 예시로 들었는데처음에 서울시가 시립병원을 지었는데 적자가 나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그러다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이 위수탁 계약을 맺고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면서부터 환자들이 찾는 병원이 됐다. 인천 제2의료원이 들어서더라도 환자들이 찾는 병원이 되리란 보장이 없다. 경영 측면에서도 연간 100~200억원 손실이 우려된다. 인천시가 투자해 병원을 짓고 연세의료원이 소유권 없이 위탁 운영한다면 인천시민에게도 의료 질 등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될 거다. 어떤 점이 더 나아지나진료 수월성과 공공성을 접목한 윈윈전략이 가능해진다. 기본적인 필수 의료는 물론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의료와 응급의료 수요에 지속 대응할 수 있는 병원이 인천에 들어서는 거다. 지방의료원이 겪고 있는 구조적 한계인 운영수지를 해소할 수 있단 이점도 있다. 송도 세브란스 병원은 산·학·연·병이 연계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핵심이기도 하다.
제2의료원 부지도 정해졌다. 인천시가 받아들일까인천시, 인천경제청 관계자들과 만나서 기존 구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얘기해왔다. 그 연장 선상에서 공공의료병원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하는 거다. 수익성 위주 병원이 아닌 공공성을 유지하는 병원이 될 수 있게 시민 의견도 들어보고 길을 찾자는 의미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차선책을 고민할 것이다. 심석용 기자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野 “여가부에 ‘외로움 차관’ 신설…고독사 문제, 정부가 나서야”[레이더P] 민주연구원 제안 1인가구 증가에 고립 인구 18.9% 강병익 “사회고립, 강력범죄 야기” 영국·일본엔 고독담당 장관 있어 외로움 대응 예산 편성도 제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주총 캠페인, 그거 아니야”…기업 경영 좌우하는 ‘연중자문’ 솔루션정성엽 머로우소달리코리아 대표 한시적 자문 넘어 ‘연중자문’ 강조 국내서 생소한 ‘이사회 평가’ 제안 “연중 자문 시 주총 결과값 긍정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 ADEX 2023] 방산 3사 합병 통해 ‘항공·우주·방산’ 아우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등 방산 수출규모 8조원 누리호 고도화사업 총괄자 선정돼 합병 후 첫 ADEX 참가해 역량 자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3사 합병 이후 처음으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에 이어 올해 4월 한화방산을 합병하며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쟁 앞에선 ‘NO재팬·혐한’ 없었다…우리군에 찬사 쏟아낸 일본일본인 및 가족 51명·싱가포르인 6명도 탑승 14일 새벽 텔아비브 이륙해 밤늦게 韓 안착 탑승객 가족들, 공항서 서로 부둥켜안고 안도 정부, 인도적 차원서 日에 일본인 탑승 제안 日언론, 자국민 韓군용기 탑승 비중있게 보도 日외무상, 박진 장관에 전화해 감사 표시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6억 들인 '밤의 도시'…뉴욕 안 부러운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지난 7일, ‘빛의 정원, 송도’ 축제가 막을 올린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여의도 못지않게 밤 풍경이 화려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먼저 공들인 곳은 송도 센트럴파크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존에도 밤에 트라이보울을 구경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외벽 전체를 미디어 아트로 꾸미는 건 최초'라고 설명했다. - 인천 야간관광,센트럴파크,인천 송도,송도 맛집,트라이보울,문보트,송도 한옥마을,인천 여행,인천 야경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이돌 그룹이 상암·송도 두곳서 동시공연…700조 시장 열렸다 [트랜D]게임 업체들은 게임 개발을 통해 축적한 캐릭터 개발 및 디자인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 게임 업체들은 직접 버추얼 휴먼을 제작해 광고·게임 내 캐릭터로 활용합니다. 과거에는 유니티, 블렌더와 같은 전문 제작 도구를 사용해야 버추얼 휴먼을 제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이폰 하나만 있어도 버추얼 휴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모션 캡처까지 가능한 버추얼 휴먼을 제작하려면 장비를 마련하는 비용이 필요하지만, 무료로 공개된 제작 도구를 활용하면 버추얼 캐릭터를 만들고 실시간 방송을 하는 것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