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쌀을 300번 씻어요' IT맨들이 만드는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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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기농 멥쌀과 찹쌀을 써 술을 빚는 수블가 차영태 대표

자료 사진을 보내오는데 범상치 않았다. 무슨 실험기기 비슷한 게 있었다. 알고 보니 블루투스 온도계였다. 막걸리를 빚을 때 꼭 필요한 온도조절에 사용하는... 도대체 뭐 하던 분이시길래, 하며 작가님이 쓴 사전원고를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연구원 출신이었다. 기흥의 삼성종합기술원. IT업계에서 정년을 다한 뒤 동료와 함께 양조장에 뛰어든 것이다.

그 다음에 침지, 침지는 쌀을 한 10시간 정도 하루 밤새 물에 불려두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사실 사소하지만, 하다 보면 바쁘기도 하고 마음이 급하기도 하고 4시간만 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이래서 안 지키는 게 사람 마음인데 저희는 이런 것들을 다 엄밀히 지켰습니다. 이 대목에서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우연히 찾아간 술빚는 술도가에서, 우리네 인생의 가르침을 얻는 느낌이랄까.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몇 수 배운 인터뷰였다. 11일 만난 탁주 발효장인의 이름은 차영태였고, 그가 동료와 함께 운영하는 술도가의 이름은 '수블가'였으며, 용인에서 나오는 유기농 멥쌀과 찹쌀을 써 빚어내는 참발효어워즈 탁주부문 대상수상작의 브랜드 명은 '두두물물'이었다."'선가'에서 온 말인데요. 말 뜻이 좀 어렵기는 합니다. 두두물물이라고 그러면 모든 만물이 길이고 진리다... 그래서 저희는 이 술도 모든 효소와 효모에도 다 도가 있고 진리가 있다는 뜻으로 다 조화롭게 잘 돼서 좋은 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사실 저희는 오랫동안 IT일을 해왔던 사람들입니다. 퇴직하기 전에는 바쁘다 보니 술도 어떤 술이 더 좋나 이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고 그저 소맥만 마셨는데요.

사실 집사람은 퇴직 후에 '그냥 시골에 가서 폼 나게 포도나무 심어서 와인 같은 거 한번 만들어보면 어떠냐'는 생각이었고, 실제 프랑스에 가서 와인도 한번 배워보라고 했는데, 제 생각에 그건 아무래도 현실성이 떨어지고 땅도 많이 필요했어요. 그보다는 탁주, 지금의 전통주가 훨씬 현실성도 있고, 맛을 보니 훨씬 좋게 느껴졌고요.""술 빚는 데 중요한 요인이 온도 조절입니다. 쌀하고 물하고 누룩하고 섞어서 그것들의 온도를 잘 맞추면 발효를 하면서 술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제 생각에 술맛을 결정하는 것의 95% 정도는 온도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 술을 빚는 데 적절한 도구가 없으니, 창의력을 발휘해서 종이박스와 단열재로 수제 발효조를 만들고, 그걸로 술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50번가량 해서 익숙해지니 그 이후엔 맛있는 술이 되더라고요.""실제 양조장은 방을 3개로 만들었어요. 발효실, 숙성실, 그리고 냉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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