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대학생 때는 같이 직관하러 가자고 해도 아무도 가질 않았는데, 요새는 LG팬도 아니면서 같이 가자는 친구들이 많아 신기하다'며 '2만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3시간을 넘게 즐길 수 있으니 아이돌 콘서트보다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그간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잦았는데 ABS를 시행하면서 이 부분이 해소됐다'라며 '프로야구 콘텐트를 SNS에 올리지 못했던 부분이 올해부터 풀린 점도 젊은 관중의 유입을 늘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뉴스1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전국의 경기장이 문을 닫으면서 관중이 역대 최저인 32만8000명까지 주저앉았던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 날개를 달았다. 2021년 122만8000명에서 2022년 607만6074명까지 수직으로 상승했고, 지난해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810만명을, 올해 정규시즌에는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아이러니하게도 흥행을 견인한 건 ‘2030 여성’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7월 열린 올스타전 티켓 구매자를 조사한 결과에서 20대 여성이 39.6%, 30대 여성이 19.1%를 기록하는 등 여성 관중이 68.8%로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 직관은 이른바 ‘아재’들의 놀이터라는 말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다만 야구계에선 위의 두 가지 이유로는 갑작스러운 인기를 설명하기는 어렵단 반응이다. 송재우 야구해설위원은 “사실 올해는 올림픽과 같은 빅 이벤트가 없어서 이 정도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리라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KBO가 2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경기 관람 빈도가 증가한 이유 중 '새로운 경기 시스템이 도입돼서'는 10.8%에 그쳤다. 오히려 '응원문화가 재밌어서, 가족·지인이 더 자주 가자고 해서, 나들이·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등이 꼽혔다. ’다른 놀거리 대비 야구 관람 비용이 합리적이어서’도 26.2%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19년 만에 돌아온 ‘김삼순’…2030은 왜 옛 드라마에 빠졌나‘삼순이’가 19년 만에 돌아왔다.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MBC)은 통통한 몸과 촌스러운 이름에 콤플렉스가 있지만 누구보다 일과 사랑에 진심인 여성 김삼순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최고 시청률 50%를 넘기며 신드롬급 인기를 모았다. 19년이 흐른 지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부통령토론] '동네 아재' 월즈 vs '개천 용' 밴스, 토론 스타일도 판이(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양당 부통령 후보의 TV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Z세대 아이콘 올리비아 로드리고 첫 내한…첫 곡부터 ‘기립 떼창’“할 수 있는 만큼 크게 소리 질러봐!” 미국 제트(Z) 세대의 아이콘 올리비아 로드리고(21)가 지난 20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올라 외쳤다. 두 번째 정규앨범 ‘것츠’(GUTS)의 수록곡 ‘배드 아이디어 라이트?’(Bad Idea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흑백요리사’ 군침이 싹 도네[양추리]도파민 폭발, 요리 계급 전쟁의 서막 추석 연휴도 순삭, 왜 전체 공개 안했어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유엔 “이, 팔 불법 점령 중단하라”유엔 총회가 반세기 넘게 계속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불법 점령을 1년 안에 중단하라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총회는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러, 우크라 동부 요충지 부흘레다르 점령(종합)(베를린·모스크바=연합뉴스) 김계연 최인영 특파원=러시아군이 동부전선 요충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러시아명 우글레다르)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