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제재'에 첨단반도체 수입 힘든 중국…구형 물량공세로 대응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1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이 인공지능·슈퍼컴퓨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 및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핵심 부품·장비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1∼5월 중국 반도체 수입액 감소의 40%가량은 대만, 30%가량은 한국산이었는데 이는 미국 정부가 자국산 반도체 장비를 쓰는 외국 기업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WSJ 설명이다.이뿐만 아니라 중국 서버 제조사 인스퍼의 주요 자회사는 지난달 AI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30% 타격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는 6월 말 협력사들에 이미 합법적으로 구매한 반도체 부품을 인도해달라면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중국 덕분에 2분기 매출이 27% 늘었으며, 제재 대상이 아닌 저사양 장비에 대한 중국 수요는 향후 수년간 매우 지속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레거시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데 대해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구형 반도체는 여전히 스마트폰·전기차·군사장비 등에 핵심 부품이고 코로나19 확산 당시 공급망 혼란과 유사한 사례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이 경제·안보적 이유로 이 시장을 장악하려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서방 당국자들은 태양광 산업에서처럼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구형 반도체를 대규모로 공급해 외국 경쟁업체들을 몰아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협상력을 갖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로버트 데일리 등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파트너들이 중국 반도체기업들의 비시장적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면서"시간이 가면 지금은 없는 중국 기반의 공급망에 의존하게 되고 미국의 전략적 자율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또렷한 '눈'에 덩치 키운 '카눈'‥중국 덮친다더니 한반도로?오늘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660km 해상을 지난 제6호 태풍 카눈의 모습입니다.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이는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 초속 40미터 안팎...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류현진, 2년 만에 '꾀꼬리 사냥' 나선다…볼티모어 상대로 복귀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긴 재활의 터널을 빠져나온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년 만에 '꾀꼬리 사냥'에 나선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태풍 '카눈' 예상경로 변동…상하이 상륙 안하고 방향 틀듯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던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에 변동이 생겼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 '유사시 미군 작전 교란' 中 악성 소프트웨어 삭제중(종합) | 연합뉴스(뉴욕·서울=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송진원 기자=미국의 국내·외 군사기지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중국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가 침투한 사실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워싱턴 포스트 “더위엔 한국식 찜질방”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폭염으로 힘든 여름날의 ‘더위 탈출’ 비법 중 하나로 한국식 찜질방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 '北의 대러 무기제공 가능성'에 '주저 없이 제재할 것' | 연합뉴스(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제공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거나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