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덕분에 수질 개선됐다'고? 잘못 짚은 언론... 상시 해수 유통해야
뉴스 검색을 하다가 이런 제목의 기사를 봤다. 배수갑문 덕분에 수질이 개선되었다니, 무슨 소리인가 하는 궁금증에 뉴스를 읽기 시작했다.
연구진은"본 연구에서는 새만금 방조제의 배수갑문 운영에 따른 새만금호 내측 및 외측의 수질 변화 양상 등 수환경 특성을 파악한 결과를 제시"했는데,"배수갑문의 개방 횟수 증가와 상시 개방 이후 활발한 해수 교환으로 내측 수질이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인공 방조제는 강과 바다로 이어지는 자연 생태계의 연속성을 파괴하고 방조제 내측 수환경의 부영양화를 야기한다. 이는 녹조나 적조와 같은 환경문제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실제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 내측에서는 부영양화로 인한 수질 악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된 바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새만금 호수 밑바닥은 생물이 살기 힘들 정도로 오염돼 있다. 하루 2회 해수 유통을 하는 것으로는 새만금호 전체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정부는 새만금호 수질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2001년에서 2020년까지 4조 원 넘게 돈을 쏟아 부었고 지금도 엄청나게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실패한 수질 정책을 포기하고 상시 해수 유통을 하는 것이 새만금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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