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기분 나요'…4년 만의 대면 입학식에 대학가 '활기'
권지현 수습기자=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동국대학교 대면 입학식이 열렸다. 2023.2.21 [email protected]인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입학식에 참석하려는 신입생 무리 사이로 동아리 홍보 깃발을 든 재학생들도 눈에 띄었다.동국대에 따르면 입학 대상 인원 3천137명 가운데 약 3천명이 참석했다. 2천500석가량을 준비했던 학교 측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자 부랴부랴 좌석 수를 더 늘렸다.TV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진명 스님이 학생들과 함께 퀴즈를 푸는 코너에서는 사회자가"'유퀴즈'를 본 사람 있느냐"고 말하자 너도나도 번쩍 손을 들었다.행사가 끝나자 신입생은 각 단과대학에서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전기전자공학부 신입생 김모씨는"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제한이 풀려 행운이다. 새내기 기분이 확 난다"며"고등학생 때는 인터넷 강의가 편했다. 대학 강의는 난도가 더욱 올라갈 텐데 집중이 잘 되는 대면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경영학과 신입생 학부모 송모씨는"낭만과 추억이 있는 대학 생활이 되면 좋겠다"며"사회생활의 시작인데 대면 활동이 풀렸으니 공부 외에 동아리나 봉사활동 등 여러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했다. 신입생 조카를 둔 김민정씨는"조카가 코로나19를 오랜 기간 거치다 보니 입학식이 뭔지 궁금해했다"며"이제 술자리도 다시 시작될 텐데 건전하게 대화하면서 서로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권지현 수습기자=21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건물에 신입생을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2023.2.21 [email protected]이날 동국대 문과대학 건물인 명진관에는 신입생을 환영하는 현수막들이 여럿 걸렸다.
현수막에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펜촉',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영문학부인 거야', '철하∼', '브라보! 멋지다 23학번. 화이팅 중문과∼!' 등 최근 유행어를 활용한 문구들이 적혀 시선을 끌었다.남씨는"후배들을 만나 설레고 즐겁다"며"3년간 없었던 홍보대사 활동이 재개돼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문정민씨는"나는 입학할 당시 코로나19에 걸려 메타버스로 열리는 입학식조차 참여하지 못했다"며"대면 입학식을 하니 후배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더 생기는 듯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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