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31일(현지시간) 뉴욕증...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이지헌 특파원=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31일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강세로 마감하고 미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46포인트 오른 40,842.79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 오른 5,522.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1.98포인트 오른 17,599.40에 각각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검증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9월 금리인하 시나리오를 기정사실로 여겨왔던 시장은 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환호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예상했던 대로 연준은 다음 번 9월 회의 때 금리 인하를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인플레이션이 크게 개선됐고, 임금 상승률도 최근 몇 달 새 현실적인 수준으로 돌아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리 결정에 앞서 발표된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은 7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4.8%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를 높였다.메타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6%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8bp 하락, 지난 3월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귀금속·원자재 시장은 이날 파월 발언과 아울러 중동 확전 우려에 크게 반응했다.파월 의장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와 더불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진 게 금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9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28달러 올랐다. 하루 상승 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컸다.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암살'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더불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이 이날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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