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를 담은 첫 다큐멘터리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다. 16일 경기도 고양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DMZ 국제다큐영화제가 열리는 이곳에서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가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났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올해 말쯤 극장 개봉한다.
"생일이라며 전재산 1만 달러를 털어 산 못생긴 부처로 만든 'TV 부처'가 암스텔담 스테델릭 미술관에 팔린 것을 시작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고 백남준의 아내 고 구보타 시게코는 돌아봤다. [사진 Peter Moore, courtesy of Barbara Moore]
생전엔 한국 출신 전위 예술가의 재미난 기행으로 취급됐다. 이해받지 못했지만 좌절하지도 않았다. “이유 있는 실수가 이유 없는 성공보다 낫죠.” 평론가들의 악평이 쏟아지자 백남준이 보인 반응이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남겨진 이들은 그의 미래 비전에 새삼 놀란다. 백남준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TV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매체로 바꾸며 민주주의를 말했고, 모든 예술가가 채널이 될 날이 올 거라며 유튜브를 예견했다. 1974년 주창한 전자 정보 고속도로에 대한 개념은 오늘날 인터넷으로 실현됐다. '정보 무당'이자 '디지털의 노스트라다무스', 백남준은 닮은 산만하고도 유쾌한 방식으로 그의 삶과 예술을 담은 영화는 올 초 미국 선댄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미 공영방송 PBS는 ‘미국의 거장들’ 시리즈에 수록했다. 영화는 마치 생전의 백남준처럼 전 세계를 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ㆍ밴쿠버ㆍ몬트리올ㆍ리스본ㆍ암스테르담ㆍ텔아비브 등지에서 상영됐다. 15일 경기도 고양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사무국에서 만난 어멘다 킴 감독은"뉴욕 MoMA나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미술관에서도 특별한 상영회를 가졌다. '잊었던 예술가 꿈을 되살렸다‘는 직장인 관객의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댄스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비디오 아트의 기원을 알게 됐다며 흥분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백남준에 관한 영화가 한 편도 없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어떻게 백남준 다큐를 만들게 됐나. "나는 뉴욕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다.
“난 아직 할 게 많으니까. 죽는 게 뭐냐 하면, 거기선 미래가 없다는 것” 백남준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기만 하는 미디어 TV를 능동적이고 민주적인 매체로 바꾸고자 했다. [사진 Northwestern University Libr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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