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교육은 혼내는 것'? 그 생각이 잘못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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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반려견 훈련사를 희망하는 분들이 내게 조언을 구할 때가 있다. 가령, '반려견 훈련사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와 같은 질문처럼 말이다. 누군가는 개를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답하겠지만, 사실 이들은 이미 개를 좋아해서 나에게 조언까지 구하는 분들이다. 내가 생각할 때 반려견 훈련사에게 가장 ...

누군가는 개를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답하겠지만, 사실 이들은 이미 개를 좋아해서 나에게 조언까지 구하는 분들이다. 내가 생각할 때 반려견 훈련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평정심'이다. 보통은 사람을 좋아하기보단 짖고 달려들며 불안이 많은 개들을 만나는데, 이럴 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 개들은 더 불안해하고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해서 평정심은 필수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나조차도 평정심을 흔들리게 하은 말이 있다. 그 말을 처음 들은 때는 출장교육을 처음 시작했던 때, 설렘과 열정이 가득했던 9년 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에도 시간당 10만 원 가까이하는 교육이어서, 이를 감당하고 신청하는 보호자들이라면 내가 그간 공부하고 정리해 온 교육들을 잘 받아들일 거란 기대가 컸다.

겨우 자리에 앉았을 때 보호자님은 개들이 워낙 짖는 탓인지 화와 짜증이 잔뜩 나 계셨다. 분위기를 풀고 상담을 본격적으로 하려고 할 때였다. 그는 내가 아닌 반려견들에게 말을 걸었다."너넨 오늘 이 삼촌한테 죽었다. 너희 혼 좀 나봐, 어디 한번."이라며 아주 괘씸한 듯 개들에게 선고를 내렸다. 그러더니 하는 말. 듣자마자 황당하고 기분 나쁜 말이었다. 마치 내가 기계 수리를 하러온 A/S 기사가 된 느낌, 개들을 혼내주러 온 느낌이랄까. 그러나 애초에 나는 개를 혼낼 마음으로 온 게 아니었다. 반면, 훈련사는 통상 평정심이 있기에 줄을 잡는 순간 개들이 차분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많은 보호자는"훈련사님이 무서운 줄 아나 봐요"라고 말하곤 한다. 나는 무섭게 하기도 싫고 할 이유도 없으며, 한 적도 없는데 말이다.

많은 보호자는 시간이 들고 천천히 하는 것을 귀찮아하고 빠른 변화를 원한다. 살아있는 생명의 행동을 1달 이내, 심지어는 교육 하루 만에 강하게 혼내서 버르장머리를 고치고 싶어 하는데, 욕심도 그런 욕심이 없다. 이건 교육이라 부르기도 어렵다. 가족과도 같은 개들, 반려견을 사람처럼 여기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내 자식 같다면서, 사람하고 똑같다면서 보호자들은 적어도 교육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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