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의 히,스토리] 친일파의 재산 - 김한경
일제강점기 말기는 '선전의 과잉 시대'였다. 일제가 부쩍 말을 많이 한 때다. 일본과 한국이 왜 하나인지, 내와 선이 왜 일체인지, 한국인이 일왕에게 왜 충성해야 하는지 등등을 귀가 따갑도록 선전한 시기다. 우리에게 충성하라는 잔소리가 심해졌으니 이것도 체제 위기의 증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원조 친일파와 달리 2세대 친일파들은 메시지가 너무 많고 현란했다. 한국과 일본은 왜 하나인지, 한일은 왜 협력해야 하는지 등등을 화려한 언어로 선전했다. 1930년대 중후반 이후에 집중적으로 등장한 2세대 친일파들이 너도나도 미사여구를 동원해 징용·위안부·징병 호응을 독려하는 일들이 1940년 전후에는 하나의 현상이 됐다. 관리의 경우에는 일제 한국통감부 간섭하의 한국 정부에서 근무했고 멸망 당시에 일본을 반대하지 않았어야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을 수 있었다. 1881년생 김한경이 기념장을 받은 것은 강점 이전부터 근무하면서 일본을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일파가 된 계기가 강점 이전 행위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 김한경은 1세대 친일파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김한경보다 21년 뒤에 태어나 일제 때 학교를 다닌 이 글의 주인공은 2세대 친일파가 된다.
은 대한제국 멸망 18주년인 1928년 8월의 일을 설명하는 대목에서"같은 해 8월 국치기념일 격문 살포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검거되었다"고 설명한다. 적지에 가서 격문을 배포하고 시위를 주도했으니 상당히 대담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어느 정도나 변신했는지는 1939년 연말에 일본군 전사자 위령사업에 50원을 기부할 때 했던 발언에서도 나타난다. 위 진상규명보고서에 인용된 친일단체 중앙협화회 자료에 따르면, 그를 포함한 네 명은 기부금을 내면서"소생들은 기왕의 조선공산당 간부로서 혹은 독립운동의 투사로서 반일본적 운동을 감행한 반역의 무리였습니다"라며"소아병적 사상을 결히 청산"하겠노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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