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활활 타오르지 않는 촛불 하 수상한 시절입니다. 드디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를 오가기 시작했고, 언론들이 대놓고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 하야 등을 여론조사로 언급하는,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떠올리게 하는 요즘입니다. 명태균의 녹취록은 매일매일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를 듣고 있노라면 기가 찰 ...
하 수상한 시절입니다. 드디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를 오가기 시작했고, 언론들이 대놓고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 하야 등을 여론조사로 언급하는,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떠올리게 하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아직 말이 많습니다. 8년 전과 비교하면 생각보다 뜨겁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일 언론에서 펑펑 터지는 특종을 보고 있노라면, 이쯤 되면 수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정권 퇴진을 외칠 만도 한데, 아직 광장의 촛불은 2%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이번 사태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당시 박근혜의 탄핵을 불러일으켰던 최순실의 국정농단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매우 큰 충격이었습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상상도 못 한 일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시민들은 쉽게 촛불을 들었고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예컨대 지난 16일에 있었던 촛불집회를 볼까요? 당시 연설 내용의 대부분은 그 전날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에 대한 울분이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했기에, 있을 수 없는 판결이었기에 벌어진 상황이었는데요, 문제는 이재명 대표의 억울함만으로는 촛불을 키울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8년 전 촛불집회를 떠올려 봅니다. 그 당시 저의 마음을 가장 움직인 것은 문재인의 진중함도, 이재명의 불꽃 같은 열변도 아니었습니다. 대신 광장 한쪽에 자리했던 세월호 유족의 파란 고래에 눈이 갔습니다.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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