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지상파TV 50년 넘은 관행이 바뀌다… 한국인은 어떻게 '자막의 민족'이 됐을까요
K콘텐츠 업계 그림자도..."음악·음향 과잉 연출, 배우 발성 문제도"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마음을~." 파도가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기타 소리가 흥겨운 최헌의 '앵두'가 흐르자 스크린엔 노란색 자막으로 가사가 줄줄이 뜬다. 노래방 TV가 아니다. 26일 오후 1시 45분 서울 은평구 진관동 롯데시네마 6관에선 김혜수·염정아 주연의 영화 '밀수'가 129분 내내 한글 자막이 달린 채 상영됐다. 한국 영화가 개봉과 동시에 한글 자막이 삽입된 채 극장에 걸리기는 한국 영화 100여 년 역사에 이번이 처음이다.이 영화에서 노랫말은 노란색으로 대사는 흰색으로 표기됐다. 등장인물이"우리 기름값도 못 벌어요"란 말을 하자 스크린엔 대사뿐 아니라 '브로커'라며 화자의 배역도 떴다. 이날 극장엔 일부러 한글 자막 상영관을 찾아온 비청각장애인이 적지 않았다.
이렇게 한국에서 부는 '자막 열풍'은 이례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 OTT의 폭발적 소비는 세계적 현상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민자의 나라'로 불리는 미국처럼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나라도 아니고 싱가포르처럼 공용어가 4개인 다언어 국가도 아니다. 이른바 단일 민족, 단일 언어권인 나라의 지상파 TV와 극장에서 자국 최신 드라마와 영화에 모국어로 실시간 자막 서비스가 이뤄지는 사례는 찾기 어려울 정도다."한글 자막 서비스 도입 전에 해외 사례를 찾아봤는데 우리나라와 같은 문화적 배경에서 드라마에 모국어 자막을 다는 나라를 찾지 못했고""외화도 일본, 프랑스 등 해외에선 더빙이 압도적으로 선호되는 반면 한국은 자막 애호가 높다"는 게 K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의 시청자가 콘텐츠 자막에 대한 관심이 유달리 뜨겁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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