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가니 토플 점수엔 관심이 없더라고요' 김미소 인터뷰 응용언어학 에세이 김민준 기자
우리는 '10년 넘게 영어를 배웠는데 제대로 말하지도 못한다'는 표현을 자조의 의미로 자주 쓰곤 한다. 영어에 들이는 비중이 높다는 뜻인 동시에 그만큼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암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 콘텐츠들이 범람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 한국에서는 유독 '영어를 잘해야 한다'라는 강박이 강한 것 같습니다. 특히 책에서 말씀하신 대로 학습자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영어공부를 유도하는 광고가 참 많죠. 왜 이렇게 영어공부에 집착한다고 보시나요? - 미국에서 다양한 바탕을 가진 학생들을 수업에서 만나면서"다문회의 격전지"라고 했어요. 일본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는 일본 사회가,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어떻다고 느끼는지 궁금해요. -"언어 지식에 의지하기보다 서로 의사소통에 협력해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태도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에요. 결국, 언어를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의사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말로 받아들이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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