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은 내각 인선 원칙으로 '능력'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일부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자신을 이렇게 불렀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수사를 주도하며 ‘공정의 수호자’ 이미지를 굳혔고, 결국 대통령에 올랐다. 도덕성이 국민 눈높이에 미달하는 인사를 고위 공직자로 발탁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가 윤석열 정부에선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배경이다.
조국 사태는 자신의 사회ㆍ경제적 자본과 ‘끼리끼리’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자녀에게 계급을 대물림하는 기득권의 속살을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 내각을 둘러싼 ‘아빠 찬스’ 논란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낸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인과 아들ㆍ딸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ㆍ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②당당한 후보자들, 감싸고 보는 '내로남불' 국민의힘 강선자 일조원갤러리 관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당한 해명도 적지 않았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 근무 의혹에 대해 “ 넓게 보면 게임”이라고 했다. 한덕수 후보자는 2일 청문회에서"김앤장에서 '로비스트'를 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공공외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을 했다”고 답했다. “김앤장이 외교부도 아니고, 무슨 공공외교냐”라는 지적에도 이를 입증할 구체적 업무내역은 제출하지 않았다.한덕수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순수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했다고 보기 어렵다” “ 공직 경험을 토대로 로펌에 갔다” 등 엄호성 발언이 잇따랐다. 2017년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청문회 당시 ‘월 3,000만 원 로펌 자문료’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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