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생역전' 올까요? 초보 캣맘의 철거촌 고양이 구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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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역전' 올까요? 초보 캣맘의 철거촌 고양이 구조기 길고양이 콩이 베리 지유석 기자

인연의 시작은 '콩이'였다. 아내 친정은 아산시 배방읍 모산로에 있었는데, 지난 9월 이 일대 재개발로 철거가 결정됐다. 그즈음 아내와 함께 친정을 방문했는데, 엄마 고양이와 새끼가 열려진 대문 앞에서 밥 달라고 '야옹'하고 있었다. 알아보니 재개발로 이사를 떠난 친정 건너 집에서 돌보던 고양이들이라고 했다.

캣맘 생활은 그렇게 시작했다. 적어도 내 기억으론 그렇다. 콩이와 콩이 엄마를 챙겨주다가 이제 반경을 넓혀 모산로 일대 재개발 지역에 몇 군데 밥자리를 정해 놓고 아침저녁으로 사료랑 물을 챙겨줬다. 올해 2월엔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 아산시에서 모산로 재개발지역 일대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마련해주기로 한 것이다. 이 역시 아내의 공이 컸다. 아내는 시청에 철거 시 있을 위험에 대비해 고양이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민원을 넣었다. 시 예산상 어렵다고 했다. 그럼 급식소라도 마련해 달라고 압박했고, 결국 아산시가 세 곳에 급식소를 마련해준 것이다.엄마 고양이는 평소 아내가 돌보던 고양이였다. 그런데 다섯 남매 건강상태가 심각했다. 이 녀석들은 고양이 감기인 허피스에 걸려 심한 눈 질환을 앓고 있었다. 게다가 코 주변을 덮고 있는 콧물딱지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어했다. 아내는 남은 네 남매가 해코지를 당할까봐 전전긍긍했다. 그러다 엄마 고양이와 네 남매 구조에 나섰다.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숨어버리는 고양이의 습성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았고, 며칠 동안 아내는 철거촌에서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다.

또 다 죽어가던 길고양이가 아내의 손길을 거치면서 되살아나는 모습은 참으로 경이롭다. 물론 얼마 전 아기 고양이 봄이는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지만, 그래서 봄이는 우리 부부에게 아픔으로 남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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