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의 일곱 번째 시즌에 합류한 배우 선민
큰사진보기 ▲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 “‘난 다른 사람 될 수 없어, 난 그렇게 될 수 없어. 아버지가 원하는 삶 아닌, 그냥 내가 되겠어’라고 볼프강이 노래하잖아요. 제가 항상 뒤에서 대기하면서 듣는데, 가장 마음에 남아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기를 원하는 깊은 욕망이,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있잖아요. 저도 그런 두려움이 있어요. 진짜 내 모습, 내 밑바닥, 내 단점을 다 보여줬을 때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확신 비슷한 것. 저도 사람들이랑 만나면 호감을 얻기 위해서, 사랑받기 위해서 어느 정도 가면을 쓰니까요.” ⓒ 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의 무대는 1809년 11월 18일, 빈의 성 마르크스 묘지에서 시작한다. 신이 내린 위대한 천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묻힌 묘지에 일련의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들을 안내하는 건 콘스탄체 니센, 한때는 콘스탄체 모차르트였고, 그전에는 콘스탄체 베버였던 여자.
그래서 처음에는 사실이 콘스탄체와 친해지기가 좀 어려웠었어요. 다른 작품을 할 때 비해서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결국에는 제 안에서 콘스탄체와 비슷한 부분들을 많이 찾아낼 수 있었어요.예를 들면, 작품에서는 엄마의 입을 빌려서 콘스탄체가 '게으르다'라고 표현이 됐죠. 하지만 실제로 게으른 아이라기보다는, 정확하게는 그 집을 벗어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고, 자기 의지대로 무언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거죠. 그냥 그 집에서 태어났고, 집안 환경이 그랬고, 언니에 가려 언제나 주목받지 못했고, 남을 등쳐먹는 이 집이 싫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가족들과 한통속이 돼야 했죠. 순응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게을러 보이는 건데, 저도 제 인생의 어떤 한 시점에서는 실제 제 성격이 그렇지 않았음에도 그냥 순응하기 위해서 '나 원래 이래'하는 면이 있었거든요.
두 사람은"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라고 노래하지만, 그 행복한 시간은 얼마 가지 못한다. 그다음에 등장하는 콘스탄체는 몹시 지쳐 있는 채로 등장한다. 너저분한 집안의 널브러진 옷가지들을 주워 담더니 노래하는 그. 벌써 닳고 닳은 듯, 그 한숨에는 체념과 낙담이 가득하다. 그렇게 콘스탄체의 시그니처 넘버인 '난 예술가의 아내라'가 울려 퍼진다."이 노래를 연기적으로 풀 때 되게 어려웠어요. 콘스탄체의 성격이나 개성을 알 수 있는 신이나 대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독창곡에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야 하잖아요.
큰사진보기 ▲ 배우로 사랑받고 싶은 모습 “배우로서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이런 목소리를 내면, 저렇게 표정을 쓰면 더 사랑받지 않을까, 관객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그냥 있는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이죠. 저는 제가 색이 강하다는 생각은 배우 하기 전까지 평생 못 하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을 하고 나니, ‘조금은 다르다’라고 분류되는 부분들이 있었죠. 옛날부터 그래서 ‘뮤지컬은 그렇게 하면 안 돼’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고민도 많았죠. 하지만 결국 고집을 마음속으로 좀 부렸던 것 같아요. 그냥 제 색깔대로 인정받고 싶었는데, 실제로 그거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돌아보면 ‘이렇게 하길 잘한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 ⓒ 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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