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급식업체 아워홈 오너가 2세 중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씨가 31일 막냇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의 ...
신선미 기자=급식업체 아워홈 오너가 2세 중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씨가 31일 막냇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의 연임을 무산시키면서 회사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가 2세 '남매 갈등'은 일단락됐다.이번에 경영권을 차지한 장남과 장녀 연대는 아워홈을 사모펀드에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노동조합과 갈등이 고조될 수 있어 경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7년간 이어져 온 2세 남매들 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점화할 가능성도 있다.31일 열린 아워홈 임시주주총회와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새 사내이사 3명이 선임되면서 구지은 부회장의 연임이 무산됐다.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가 연대해 막냇동생을 이사회 밖으로 밀어낸 것이다.아워홈은 지난 2020년 구본성 전 부회장 경영체제에서 코로나19가 닥쳐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 혐의로 피소돼 2021년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워홈의 이런 '변신'에는 구지은 부회장이 핵심 과제로 삼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푸드테크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호실적에 따라 아워홈은 이달 초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1인당 최대 1천190만원의 혁신 성장 격려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워홈은 고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다툼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아워홈 오너가 남매간 갈등은 지난 2017년 촉발돼 7년간 이어져 왔다.세 자매가 손을 잡지 않으면 오빠에게 맞설 수 없는 구조이지만, 구미현씨와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배당 문제를 두고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미현씨는 2022년 아워홈 순이익의 1.6배인 456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라고 요구했으나, 주총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미현씨는 2017년에는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오빠 편을 들었다. 이후 2021년 '남매의 난' 때는 막냇동생의 손을 들어줬다가 3년 만인 지난 달 주총과 이번 임시주총에선 다시 오빠 편에 섰다.'장남-장녀' 연대가 장악한 이사회는 앞으로 회사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구미현씨는 지난 2022년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했을 때도 오빠와 의견을 같이하면서 동반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다.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가 지난 2021년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한 협약이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 구미현씨가 오빠 편에 서면 이 협약을 어기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또 구미현씨가 앞서 오빠와 동생 사이를 오가며 편을 든 행보를 고려해 장남-장녀 연대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아워홈은 2000년 LG유통 식품서비스부문을 분리 독립해 만든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기업이다.
아워홈 노조는 이날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회사 성장에 전혀 관심이 없고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열 부부는 사내이사에서 즉시 사퇴하고 대주주에서 물러나라"며"아워홈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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