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함부로 했다간...' 민심 흉흉해진 노량진 수산시장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 원전_오염수 릴레이_먹방 노량진_수산시장 오염수_괴담 박수림 기자
최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의 민심이 흉흉하다. 상인들은"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하지 않는 게 제일 좋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일본 정부는 물론 한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이도저도 못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연일 이어지는 정치권의 '보여주기식' 행보는 상인들 불만에 기름을 붓고 있다.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만난 대다수 상인들은 취재진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상인들 사이에 '말을 함부로 했다간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서로서로 조심하자' 등의 이야기가 직간접적으로 오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만난 상인들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정치인들이 계속해서 찾아오는 일'에 대한 생각을 물었지만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상인 A씨는 기자가 신분을 밝히며 다가가자"다른 직원을 불러올 테니 그분과 이야기하라"면서 자리를 떴다.A씨 대신 인터뷰를 하게 된 상인 B씨도" 민감한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후 40여 분 동안 만난 다른 상인들도 말을 아끼거나 손사래를 쳤다. 간신히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던 상인 C씨는 상인들이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이야기하고 싶고 그런 분들 많을 건데, 아무래도 내가 다니는 일터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어서 그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인터뷰를 자극적으로 편집해 보도하는 언론 행태'도 지적했다. C씨는"우리야 있는 그대로 이야기 다 하고 싶다. 그런데 신문이나 방송 보도가 자극적으로 나간다"면서" 타격이 심하다"고 털어놨다.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우회장은 와 만나"지난번에는 한 언론이 상인들의 발언을 인터뷰할 때 앞뒤 맥락을 자르고 '나도 못 먹는다'라는 식으로만 말한 것처럼 자극적으로 보도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수산업이 생업인데 어떻게 인터뷰를 그렇게 자극적으로 쓸 수 있나. 이 때문에 상인들이 뿔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저희뿐만 아니라 수산업계 종사자들은 누구나 다 반대할 것"이라며"아직 오염수 방류도 안 했고 수입 물량과 국내산, 심지어 경매장에서도 수산물 무작위 샘플링 테스트를 하는데 모두 안전 범위에 있다"면서"우리 상인들은 '정치인들을 믿지 말고 과학을 믿자'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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