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지금은 허영만이 연재를 하겠다고 하면 네이버웹툰, 다음웹툰(현 카카오웹툰)에서 싫어할지도 몰라. 영감은 말도...
김경윤 기자="지금은 허영만이 연재를 하겠다고 하면 네이버웹툰, 다음웹툰에서 싫어할지도 몰라. 영감은 말도 잘 안 듣고, 요즘 독자도 '이 사람, 아직도 만화 그려?'라고 하거나 아예 이름도 모를 수도 있으니까. 하하." 류효림 기자=만화가 허영만이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작업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1 ryousanta@yna.co.kr1974년 만화 '집을 찾아서'로 데뷔한 허 작가는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한국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웹툰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식객'이나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등 출판만화를 온라인에서 연재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웹툰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페이지 등 주류 플랫폼에서 작가 이름값을 내세우기보다는 익명으로 아마추어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허 작가는"허영만이라는 이름을 걸고 출판사나 웹툰 회사들에 부담을 갖게 하는 것보다 '도전만화' 같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루트를 그대로 밟아볼까 한다. 인스타그램도 괜찮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류효림 기자=만화가 허영만이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작업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1 ryousanta@yna.co.kr전남 여수 출신인 허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했다. 학교가 끝나면 가방만 던져두고 만화방에 가서 2시간씩 시간을 보내다 오는 것이 일상이었다.그는"당시 만화를 그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며"내가 우유부단한 성격인데도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굉장히 열심히 그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광화문에 있는 도서잡지윤리위원회에서 날 부르더니 '만화판에 온통 탈이 나오는 만화가 많아졌다. 당신이 그만둬라'고 하더라"라며 허탈해했다.이와 관련해"당시 안기부가 만화를 그려달라길래 '연재가 끝날 때까지 간섭 안 하겠다'는 약속받았다"며"이만큼 이데올로기를 만화에서 다루는 것이 위험한 시대였는데, 뒤에 있으니 이용하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허 작가는"'타짜'로 한 소재를 끌고 나가는 방식을 만들었고, '식객'은 지금까지 해왔던 만화 그리는 능력을 집대성한 것"이라며" '타짜'를 거쳐 '식객'에서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아직 그려야 할 만화도 많이 남았다.
"맥아더가 이렇게 말했잖아요. '올드 솔져스 네버 다이, 데이 저스트 페이드 아웃'. 마찬가지예요. 허영만 만화도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됐고 AI로 지지부진하게 남아 있기보다는 그저 사라져야 한다고 봐요."'쿠데타 경제파탄' 미얀마의 비극…SNS로 장기 파는 빈곤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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