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및 아동학대 등 강력 사건 범죄자 신상을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가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11일 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 메인을 통해 자신을 '2대 운영자'라고 밝힌 인물이 입장문을 올렸다.2대 운영자는 입장문에서 '현재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진들이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
11일 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 메인을 통해 자신을 '2대 운영자'라고 밝힌 인물이 입장문을 올렸다.
2대 운영자는 입장문에서"현재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진들이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특정되었고, 인터폴 적색 수배가 된 상황이다"라며"이러한 상황 속에서 디지털 교도소의 운영은 극히 어렵다고 생각하여 1기 운영진들은 운영을 포기하고 잠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는 미국 HSI 수사 협조 소식을 들은 후 8월부터 이러한 사태에 대비하였고, 여러 조력자에게 서버 접속계정과 도메인 관리 계정을 제공하여 사이트 운영을 재개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다"라며"그리고 고심 끝에 제가 사이트의 운영을 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디지털 교도소는 현재 여론으로부터 사적 제재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고,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그러나 디지털 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다"라고 했다. 2대 운영자는"피해자들의 고통은 평생 이어지는 반면 대한민국의 성범죄자들은 그 죄질에 비해 매우 짧은 기간의 징역을 살고 나면 면죄부가 주어진다"라며"이대로 디지털 교도소가 사라진다면 수감된 수십 명의 범죄자들은 모두에게 잊혀지고 사회에 녹아들어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 거다"라고 운영 재개 이유를 밝혔다.앞서 최근 디지털 교도소에 신상이 공개되고 억울함을 호소한 고려대 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해 논란이 된 데 이어 '성 착취물 구매를 시도했다'며 한 대학 의대 교수의 신상이 공개됐으나 경찰 수사로 누명을 뒤집어쓴 사실이 밝혀져 해당 사이트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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