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증거인멸 염려' 송영길 보좌관 돈봉투의혹 김종훈 기자
3일 오후 11시께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씨에 대해"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제시한 박씨의 증거인멸 정황을 법원이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20분 동안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약 200장 분량의 파워포인트를 제시하며 박씨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박씨 측도 수십여 장의 의견서를 통해 불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검찰은 박씨가 2020년 8월 전당대회와 2021년 5월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송 전 대표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경선캠프 비용을 대납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020년 5~10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등 9240만 원을 먹사연이 대신 내게 하고, 허위 견적서를 꾸미게 했다는 혐의다.
또 검찰은 박씨가 2021년 5월 당대표 경선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구속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스폰서로 불리는 사업가 김아무개씨로부터 5000만 원을 받고 현역 의원 등에게 6750만 원을 살포했다고 보고 있다.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먹사연의 전당대회 관여 자료들을 없애려고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당시는 검찰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개인 금품수수 혐의를 수사하던 시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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