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더 이상 주기 어렵다'...위기에 놓인 ‘천원의 아침밥’

대한민국 뉴스 뉴스

'돈 없어 더 이상 주기 어렵다'...위기에 놓인 ‘천원의 아침밥’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64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9%
  • Publisher: 53%

강원대 관계자는 '올해는 교직원이 십시일반 모아 부족한 예산을 채웠지만, 밥값이 오르면 대학 자체 예산만으론 사업 유지가 어렵다'라며 '물가가 오르면서 점점 더 부담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충청북도는 청주와 충주·괴산 등 천원의 아침밥을 시행 중인 도내 5개 대학 소재 지자체와 공동으로 천원의 아침밥 지원 예산 3540만원을 추경예산안에 편성했다. 한양대 행정학과 김태윤 교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국가가 지나치게 간섭하는 이른바 '보모정책''이라며 '천원의 아침밥을 먹는 학생들이 이런 혜택을 받는 것이 정당한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건비 식자재값 ‘급등’에 부담 “인건비에 식자재값까지 오르는데 예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교직원이 낸 후원금으로 어렵게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네요.” 학생에게 밥값으로 1000원만 받는 이른바 '천원의 아침밥' 프로젝트를 하는 강원대 관계자가 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한 말이다.

강원대는 2020년부터 시험 기간마다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했다. 학생 사이에서 호응이 좋아 올해 3월부터 학기 내내 주는 것으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현재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선 하루 평균 300~350명이, 삼척캠퍼스에선 100~150명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하지만 갈수록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한다. 현재 이 대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생활협동조합에선 한 끼에 4000원을 받고 식사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식자재값 등이 오르면서 가격 유지가 어렵다고 한다.대학 자체 예산으로 유지 ‘불가능’ 강원대 관계자는 “올해는 교직원이 십시일반 모아 부족한 예산을 채웠지만, 밥값이 오르면 대학 자체 예산만으론 사업 유지가 어렵다”라며 “물가가 오르면서 점점 더 부담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원도 내에서는 강원대와 한림대·가톨릭관동대·강릉원주대 등 총 7개 대학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대학도 대부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이 강원특별자치도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긴축 재정’을 이유로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수도권 대학에선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중단하는 곳도 있다. 세종대는 2학기가 시작됐지만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세종대는 지난 학기에 이 사업을 했었다. 세종대 관계자는 “최근에 추가로 참여 대학을 모집한다는 공문이 와서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며 “학생이 아쉬워하는 부분도 있어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성서대 역시 현재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중단한 상황이다.그동안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정부나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다만, 국비 1000원, 학생 1000원을 뺀 나머지 비용을 대학이 부담하는 구조다 보니 메뉴 유지와 지속가능 여부가 과제였다.사업 취지 공감 지자체 지원에 나서 최근 충청북도는 청주와 충주·괴산 등 천원의 아침밥을 시행 중인 도내 5개 대학 소재 지자체와 공동으로 천원의 아침밥 지원 예산 3540만원을 추경예산안에 편성했다.

반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양대 행정학과 김태윤 교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국가가 지나치게 간섭하는 이른바 '보모정책'”이라며 “천원의 아침밥을 먹는 학생들이 이런 혜택을 받는 것이 정당한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이 예산으로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제주 대학생 위한 ‘천원의 아침밥’ 본격 운영한다제주지역 대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1천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이 본격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 6월부터 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사실상 중단…도와 예산안 갈등 끝에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사실상 중단…도와 예산안 갈등 끝에성남시 “경기도가 추경 예산 반영 안 해, 돈 없어”경기도 “본예산도 안 세웠다 이제 와서 책임 돌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더 이상 늦춰지면 안 된다''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더 이상 늦춰지면 안 된다'박완수 지사, 국힘 소속 시군 단체장, 도민 등 5000여 명 참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공교육 멈춤’ 나선 교사들 “겁은 나지만...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공교육 멈춤’ 나선 교사들 “겁은 나지만...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교육부 징계 엄포에 오히려 들끓는 분노 “교육부, 교사 아픔 공감 않고 오히려 협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건강한 가족] 심폐 기능 망가진 COPD, 복합한약으로 신체 자생력 끌어올린다[건강한 가족] 심폐 기능 망가진 COPD, 복합한약으로 신체 자생력 끌어올린다40여 년간 COPD를 연구해 온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COPD는 호흡기 면역력을 끌어올려 심폐 기능을 강화해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40세 이상 흡연자에게 기침·가래를 동반한 호흡곤란이 3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COPD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폐의 염증 반응이 커져 폐포가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기침·가래와 같은 증상이 지속하면 폐 기능이 더 빨리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호흡기 곳곳에 쌓인 염증을 제거하면서 호흡기 증상을 완화해야 일상생활이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1 06: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