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리포트] 미국의 개기일식과 한국 총선과의 관계
"4월 8일은 개기일식인데, 수업을 하나요?"
하지만 시내의 호텔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시 교통국은"관광객의 유입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니, 운전을 피하고 집에 머물라"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그제야 '일식이라고 휴강을 하나' 되물었던 제 생각이 짧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교통혼잡으로 통학이 어려울 학생들을 배려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일식을 감상할 기회를 주려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오후 1시가 넘어가자 탁한 빛의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이곳저곳 조금씩 드러나더니 2시쯤 되어서는 눈부신 해가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2시 2분부터 둥근 빵을 조금씩 파먹듯 천천히 일식이 시작됐습니다.주위는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잔디 곳곳에 앉고 누운 사람들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우주쇼'의 하나로 불리는 개기일식이 고대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합니다. 하지만 2600년 전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가 일식주기를 계산해 내면서 신의 '분노'와 '저주'로 인식됐던 현상은 서서히 '축제'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낮이 밤이 되고, 눈이 부셔 바라볼 수 없던 해가 어둠 속에서 이글거리는 백금반지로 바뀌는 장면은 신비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순간, 과거에 개기일식이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이유가 어느정도 이해됐습니다. 일식이 느릿느릿 진행되다가, 해와 달이 완전히 겹치는 순간 갑자기 어두워지기 때문입니다.해가 조금이라도 드러난 시기에는 육안으로 평상시와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태양이 그만큼 밝기 때문인데, 그런 점에서 해와 민주주의가 비슷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가려지기 전까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어렵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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