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사건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1조 3808억 1700만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2013년 노 관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김희영(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당시 남편과) 이혼하라고 했고, 아이도 낳으라고 했다. 재판부는 2013년 노 관장에게 보낸 최 회장의 편지에 대해 '혼인관계 유지·존속을 좌우할 정도로 결정적 내용인데, 원고(최 회장)가 혼인관계를 존중했다면 도저히 이렇게 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최 회장이 혼인관계를 등한시했다고 지적했다.
‘세기의 이혼’은 전례없는 재산분할 액수는 물론이고 전례없는 위자료 를 선고받았다.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사건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는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1조 3808억 1700만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에 대한 정신적 손해 배상액을 1심 1억원에서 20배로 늘린 것이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과거 편지와 법정진술 충돌, 최태원 주장 신빙성 의문” 재판부는 ‘혼인관계’ ‘신뢰관계’를 언급하며 최 회장을 여러 차례 질타했다. 최 회장이 2013년 노 관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김희영에게 이혼하라고 했고, 아이도 낳으라고 했다. 다 내가 시킨 것’이라고 적고, 아이들에게 보낸 옥중편지에선 “종교적 신념에 의해 김희영이 낳은 혼외자와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다른 형사사건에서 법정 증언 등으로 “나는 김희영의 이혼소송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 걸 짚었다. 김 부장판사는 “두 진술이 배치되고, 법원에서 거짓 주장을 했든 혹은 자녀들과 노 관장에게 ‘종교적 신념에 의한 선택’이라고 한 설명이 거짓이든 둘 다 심각한 문제”라며 “원고 주장의 신빙성에 전반적으로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희영이 배우자인 양 부정행위 공식화… 배우자 권리 침해” 재판부는 2013년 노 관장에게 보낸 최 회장의 편지에 대해 “혼인관계 유지·존속을 좌우할 정도로 결정적 내용인데, 원고가 혼인관계를 존중했다면 도저히 이렇게 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최 회장이 혼인관계를 등한시했다고 지적했다. 지속적 부정행위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혼인 파탄이 노 관장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2022년 1심 판결 이후 경제적 지원도 중단한 데 대해 “원고가 부부간 의무 이행을 충실히 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법률 대리인 김기정 변호사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 앞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관련 2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최태원 노소영 SK 서울고등법원 서울가정법원 법원 재산분할 위자료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법원 '최태원, 김희영 이혼에도 관여…도저히 이럴 수 없어'(서울=연합뉴스) 이대희 한주홍 기자=항소심 재판부가 최태원(63) SK그룹 회장이 1심의 20배에 달하는 위자료를 노소영(63) 아트센터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태우 자금 상당부분 SK 유입…재산형성 기여'법원, 최태원 회장 측 주장 대부분 기각태평양증권 인수·통신 진출노태우가 방패막이 역할 해노소영, 20년 이상 혼인지속자녀 양육과 가사 전담'최회장 부정행위 반성 없다'위자료 1억서 20억으로 늘어상간녀 소송에도 영향 줄듯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불륜 남편’ 몰래 앱 설치해 내연녀와 통화 녹음...대법 “증거능력 없다”“불법감청 녹음은 증거능력 없다” 대법, 예외 없이 엄격한 기준 적용 ‘초등생 가방 녹음기’ 사건 이어 불륜남편 통화 녹음도 인정 안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하이브 방시혁, 최태원·구광모보다 주식 평가액 크다…그룹 총수 주식 10위권 중 절반이 창업자방시혁 6위, 최태원·구광모 회장은 각 8위 10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소영 부친 노태우, SK 성장에 기여”...1조3800억 재산분할 판결최태원-노소영 이혼 항소심 판결 사법 역사상 재산분할 ‘최고액’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韓 찾은 UAE 대통령에 재계 총출동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접견정기선 '韓 매우 좋아한다고해'방시혁·김택진 대표도 만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