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가 매력적인 이유, 그럼에도 불편한 이유

'더 글로리'가 매력적인 이유, 그럼에도 불편한 이유 더_글로리 송혜교 김은숙 넷플릭스 강성국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가 흥행 중이다. 시청횟수와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매겨지는 순위에서 는 1월 10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전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대만, 홍콩, 한국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16부작 중 현재 파트 1만 공개된 것을 감안하면 파트2까지 종료 후 는 최종적으로는 등 한국에서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뒤를 잇는 흥행작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17년 만에 피해자인 동은은 가해자인 연진의 딸 예솔의 담임교사가 되었으며 바둑을 매개로 연진의 남편 도영에게도 접근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동은이 연진을 당혹스럽게 하는 대사 그대로 '우연'이란 단 한 줄도 없었다.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질 때마다 동은은 학교폭력의 주동자였던 연진에게 편지를 쓴다. 대한민국에서 유서와 편지를 자신이 가장 잘 쓴다는 김은숙 작가의 자신감대로 이 편지들은 의 비장함의 가장 주된 장치인 동은의 독백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자신들의 괴롭힘 대상이었던 약하고 보잘 것 없던, 아무도 지켜주지 않던 동은이, 그래서 고등학교를 도망치듯 자퇴하고 아무도 볼 수 없는 세상 어느 모퉁이에서 숨죽이고 비참한 삶을 간신히 유지할 것만 같았던 동은은 이젠 어엿한 교사가 되어 나타난다. 그것도 연진의 하나 뿐인 초등학생 딸의 담임교사가 되어서 말이다. 바로 이 순간 드디어 17년 전의 상황은 반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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