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함'을 되찾는 소송, 11쌍의 부부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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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함'을 되찾는 소송, 11쌍의 부부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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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同性) 배우자로서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가 된 지도 엿새 남짓 지났다. 실명을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밝힌 이름 석 자가 담긴 기사가 쏟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반갑지 않은 일상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기도 했다. 평소 별나고 유난스러운 삶보다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

동성 배우자로서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가 된 지도 엿새 남짓 지났다. 실명을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밝힌 이름 석 자가 담긴 기사가 쏟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반갑지 않은 일상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기도 했다. 평소 별나고 유난스러운 삶보다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사는 편에 가까웠기 때문일 테다.

물론 응원과 축하를 받기만 할 수는 없었다. 내 이름 석 자와 동성 배우자의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 신고 수리 소식이 담긴 기사를 보고 우려와 비판을 쏟아낸 사람도 있었다. 다만 나에 대한 조롱이나 비난은 거의 없었다. 그들끼리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한마음 한 뜻으로 기사를 쓴 기자를 향해"동성 부부가 아니라 동성 파트너, 커플이니 수정하라!"고 외칠 뿐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나의 일상이 아니라 저들의 일상에 반갑지 않은 변화가 생긴 모양이라고.동성 배우자로서 피부양자로 등록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일상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는 생기지 않았다. 기분 좋은 연락을 몇 통 받았을 뿐 일상은 평소처럼 흘러갔다. 이사를 온 지역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보았고 같은 동네에 사는 지인과 술자리를 가졌다.

여러분에게도 묻고 싶다. 나와 남편, 그리고 동성 부부 몇 쌍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받은 이후 여러분의 일상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겼는가. 십중팔구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의 일상은 여러분의 일상대로, 나와 남편의 일상은 그 일상대로 흘러갔을 것이다. 그동안 부당하게 인정받지 못했던 권리 하나가 제자리를 찾아간 것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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